이스라엘과 미국이 추진 중인 가자지구 구호물자 배포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군사 계약업체인 '세이프 리치 솔루션(SRS)'이 아랍어 능력자와 중동 현장 경험자를 대상으로 활발히 채용 중이다. 이 업체는 과거 CIA 출신이 운영하며,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가자지구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과 걸프국 자금으로 무장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유엔과 다수 구호단체가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거부하고 있으며, 유엔은 현재 이스라엘의 제한과 안전 문제로 인해 가자 내 구호물자 분배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에 구호물자 배포센터를 건설해 북부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이는 가자 북부를 ‘완전히 비워진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 계획은 국제 인도주의 기준에 어긋나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유엔과 구호 단체들이 거부했으며, 하마스는 이를 ‘정치적 공갈’이라 규탄했다. 현재 가자의 약 240만 명이 인도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포위 속에 극심한 식량·의료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HIV 예방 원조를 대폭 삭감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HIV 치료 성과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생명을 살린 PEPFAR 프로그램은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꿔왔지만, 정치적 이유로 이 원조가 흔들리면서 개인의 존엄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 및 경제 이익까지도 약화되고 있다. 이는 감염병 확산, 국제적 신뢰 저하,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미국 주도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너 49명을 '난민'으로 받아들였으나, 이들은 실질적 박해를 피해온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부합한 기회주의적 이민자에 가깝다. 미국 우파는 남아공의 다양성과 포용 정책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학살을 국제사회가 규탄하는 데 대한 보복으로 남아공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백인 피해의 서사를 조작해 극우 지지층의 불안을 자극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의 일환이다.
보코하람과 알샤바브는 식량을 이용해 지역 주민을 통제하고 국가 권위를 약화시키며 테러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들은 식량을 나누어 지지를 얻는 동시에, 식량 공급망을 차단하거나 파괴해 협조적인 마을을 처벌하고 반테러 세력의 지지를 꺾으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무장단체 내부의 자원 고갈과 탈영 증가를 불러오며 결국 그들의 생존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5년 5월 ‘기초적인 식량’ 반입을 허용했지만, 18개월간 이어진 군사 작전과 봉쇄로 가자 지구는 이미 심각한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 식량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농업과 어업 기반도 파괴되어 자급 능력마저 사라졌으며, 이는 오랜 기간 지속된 봉쇄와 구조적 빈곤 정책의 결과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몇 달 안에 수십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 경고했다.
알제리가 자국 내 프랑스 외교관 15명을 추방하자, 프랑스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알제리 외교관들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알제리의 이번 조치가 2013년 체결된 양국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서사하라 문제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는 다시 격화되고 있으며,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양국 간 관계가 “완전히 차단됐다”고 평가했다.
2023년부터 계속된 수단 내전에서 최근 드론 공습이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리전 양상을 드러냈다. 튀르키예는 수단군에 무인기를 제공하며 하르툼 탈환을 도왔고, 이에 대응해 UAE는 RSF를 지원하며 보솨소 등지를 거점으로 보복성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포트수단에 대한 정밀 공습 이후 수단 정부는 UAE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며 긴장이 지역 분쟁에서 직접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와 기아 상황을 ‘인도주의적 대응’이라는 명목 하에 미국 주도 민간 용병과 민간기구가 운영하는 ‘우회적’ 원조 계획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유엔이 이 계획을 중립성과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거부하자, 트럼프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주요 기관에 대한 자금 중단을 위협하며 국제기구를 공개 압박했다. 하지만 BRICS 등 글로벌 사우스는 아직 이 같은 미국의 정치적 공세에 대응할 재정적·조직적 기반이 부족해, 다자주의에 대한 수사와 실제 역량 사이의 간극이 드러나고 있다.
튀르키예와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수십 년의 무력 충돌을 끝내고 평화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역 정세 변화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PKK는 무장 해제를 조건부로 선언했고 튀르키예 정부는 이를 자국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치범 석방, 지방자치 보장, 반테러법 개정 등 쿠르드족의 핵심 요구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양측 간 신뢰 부족과 사회적 고정관념은 평화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중동의 새로운 권력 구도 속에서 튀르키예의 민주화 진전과 시민사회의 역할 확대가 이 평화 프로세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