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드루즈(Druze)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의 충돌을 계기로 공습을 단행하며, 자국 북부 국경의 안보와 드루즈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방제 시리아를 지지하며 시리아를 종파별로 분할해 이스라엘의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미국은 사태 확산을 우려해 공습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정치 갈등과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 이후, 이란 정부는 쿠르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체포와 정치적 처형, 군사 점령 등 무차별 탄압을 감행하고 있다. 쿠르드 정당과 인권 단체들은 정권 비판자 색출을 명분으로 한 이 같은 진압이 사실상 계엄 상태라고 규정하며, 자치 요구는 철저히 억눌리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 에빈 감옥마저 폭격당한 가운데, 이란 내 여성 활동가들은 외세 의존이 아닌 대중 투쟁을 통한 해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파괴로 교통 인프라가 붕괴된 가자 지구에서 당나귀 수레는 병원 이송, 물자 수송, 잔해 제거까지 주민들의 생존을 떠받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 당나귀들은 하루 9시간 넘게 폐허를 걷고 최대 1톤을 운반하지만, 사료와 약품이 차단돼 영양실조와 질병, 상처 방치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수의사들은 “당나귀를 보호하는 일은 곧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 동물들이 가자 주민들에게는 생존 그 자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튀르키예 간의 비공식 삼각 동맹이 남캅카스에서 중동 전역으로 이어지는 전략 및 에너지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 축은 시리아 내전, 가자 학살, 이란 견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바쿠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대 석유' 거래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와의 민족적 유대와 에너지 협력을 바탕으로 중개자 역할을 하며 지역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내부 반발과 지정학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바쿠의 과감한 행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7월 7일 케냐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소 31명이 사망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유혈 사태로 기록됐다.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과도한 무력 사용, 실종, 대규모 체포 등 인권 침해를 확인하고 경찰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시위는 경제 위기와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주도했으며, 정부 내부에서도 긴장과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 210만 명을 라파에 조성된 봉쇄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켜 통제하겠다는 계획을 '인도주의 도시'라 부르지만, 이는 국제인도법상 강제 이주로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 구역은 실질적으로 출입이 통제된 '야외 감옥'이며, 국제기구가 여기에 협조할 경우 불법적 정책의 공범이 될 위험이 있다. 자발적 이주라는 주장과 달리, 참혹한 생존 조건 속에서의 이동은 실질적으로 강제 이주로, 이는 가자의 인구 구성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인종청소'로 간주될 수 있다.
2020년 이후 서아프리카에서 잇따른 쿠데타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모방하며 정권을 공고히 해온 일련의 연쇄 반란이다. 민간의 환영과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응은 쿠데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이들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동맹을 통해 기존 질서를 벗어난 대안을 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방어하려면 쿠데타를 고립된 사안이 아닌 연결된 정치현상으로 인식하고, 일관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모잠비크의 초대 대통령 사모라 마셸은 사회주의적 평등과 복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건설을 꿈꿨지만, 내전과 외부 압력 속에서 그 비전은 실현되지 못했다. 마셸 사후, 국가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부패 확산으로 변질되었고, 공공 서비스는 붕괴하며 권력층은 부를 독점하게 되었다. 오늘날 마셸은 도덕적 유산과 청렴한 지도자의 상징으로 기억되며, 국민들은 그의 시대를 그리워하고 있다.
미국은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60일간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의 극우 정치는 전면 휴전을 꺼리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의 생존 조건을 파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떠나게 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를 통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이스라엘이 진정한 평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영구 점령과 팔레스타인 국가 부정이라는 길로 갈지는 앞으로 몇 주간 결정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하루 만에 92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경제적 제노사이드”에 가담한 글로벌 기업 60여 곳을 지목하며 각국에 이스라엘과의 무역·군사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미제 MK-82 폭탄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한 해변 카페 공습과 미 국방부의 동시 무기 수출 승인, 그리고 미 계약업체가 식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에게 실탄을 쏜 사건까지 겹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구호 대기 중 숨진 민간인, 축구선수의 사망, 유명 예술인들의 희생 등 가자 내 일상적 학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톨릭 교황청조차 종교 간 연대 강화를 위해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를 대화부로 임명하는 등 긴박한 외교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