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가 1904~1908년 독일 식민지 시기 오바헤레로(Ovaherero)와 나마(Nama) 민족을 대상으로 한 집단학살을 처음으로 국가 추모일로 기념했다. 정부는 5월 28일을 추모일로 지정했으며, 대통령은 독일과의 배상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피해 공동체는 독일의 사과와 실질적 배상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진정한 회복 정의는 아직 멀었다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랍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집트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함께 물과 식량 부족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나일강의 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는 사하라 사막 지하수 개발과 출산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25년 내 인구가 1억 6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근본적인 해법이 절실하다. 이러한 자원 위기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이집트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은 예멘 후티 지역의 항구·공항·연료 인프라를 집중 폭격하며 민간인의 생존 기반을 직접 겨냥했다. 이는 밀, 우유, 쌀, 의약품 등 기본 생필품의 수입을 마비시키고 연료 공급을 차단해, 이미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던 주민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봉쇄가 아닌 ‘기반시설 파괴를 통한 기아 유도’로 규정하며, 중단된 포격보다 남겨진 파괴의 여파가 예멘의 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 경고했다.
2025년 5월 26일, 이스라엘 극우 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를 포함한 정착민 수천 명이 경찰 보호 아래 점령지 동예루살렘에서 ‘깃발 행진’을 벌이며 알아끄사 사원을 집단으로 침탈했다. 이번 행진은 이슬람 성지를 유대교적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유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유엔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은 이를 ‘현상 유지 협정의 파괴’이자 ‘모든 무슬림에 대한 도발’로 규탄했다. 라말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저항과 연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UNRWA 본부마저 정착민의 공격을 받는 등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은 점점 더 많은 유엔 기구와 국제 법률가들에 의해 제기되며, 그 법적·정치적 함의가 국제사회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제법상 ‘집단학살’은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하지만, 수만 명의 민간인 사망과 반복되는 혐오 발언은 해당 요건의 충족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가 개입하고 있다. 유럽 등 주요국은 ‘집단학살’이라는 단어의 무게에 얽매이기보다, 이미 명백히 드러난 국제인도법 위반에 대해 법적 의무와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군사 전략에 적응하며 드론과 AI, 암호화폐 등을 활용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세를 벌이고 있다. 니제르의 군 철수와 정부의 군사 중심 대응은 이들의 재편과 확장을 가능케 했고, 가난과 불평등, 청년 실업과 같은 구조적 요인이 극단주의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ISWAP의 성장세는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체에 걸친 안보 위협을 증대시키며, 군사적 대응을 넘어선 종합적 전략이 시급히 요구된다.
서사하라는 모로코의 점령 하에 있는 식민지로, 제국주의 열강 — 특히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 의 지지와 공모 속에서 자결권이 짓밟히고 자원이 약탈되고 있다. 모로코는 제국주의의 지역 하청국으로서 서사하라를 정치·경제·군사적 지렛대로 삼아 아프리카 내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군사·보안·에너지 협력은 식민주의의 기술과 수단을 공유하는 '점령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서사하라의 해방은 단지 한 민족의 권리 회복을 넘어 전 지구적 착취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반제국주의 투쟁의 핵심 전선이다.
2025년 5월 21일, 유럽연합과 아랍·아시아 외교관들로 구성된 사절단이 요르단강 서안 제닌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사절단이 사전 합의된 경로를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터키, 프랑스, 아일랜드 등 여러 국가는 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사 소환과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제닌을 포함한 북부 서안 지역에서 수개월째 지속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 이주됐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전체가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 하에 놓일 것이라며, 모든 포로 석방,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지도부 망명, 트럼프가 제시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추방안을 전쟁 종식 조건으로 제시했다. 제한된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 트럭이 진입했지만 실제 배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엔과 구호 단체들은 이 조치를 위선적 “연막 작전”이라며 비판했다. 이스라엘 야당은 네타냐후의 계획이 점령 장기화를 뜻하며, 국가의 외교적 고립과 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