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스라엘 핵 프로그램에 관한 방대한 양의 민감한 문건을 입수했으며, 이 문건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기밀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긴 정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에는 이란 과학자들의 실명이 포함돼 있어 암살로 이어졌으며, IAEA는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저버리고 시온주의 정권의 첩보망 일부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안은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 IAEA의 대이란 결의안 준비 등과 맞물려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남아공 '백인 집단학살' 담론은 인종적 우려보다는 위성 인터넷 사업과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것이다. 머스크는 자국의 흑인경제권 강화(BEE) 제도에 반발하며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진출을 위해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고, 트럼프는 이에 호응해 남아공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인종주의 선동을 넘어 디지털 식민주의와 미국 군사-경제 제국주의의 일환으로 작동하고 있다.
가나와 잠비아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bank)의 ‘우선 채권자’ 지위를 박탈하고 이를 상업 대출기관처럼 취급하면서, 아프리카 개발은행 체계 전체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이 결정은 아프리카 스스로의 개발 금융 기반을 약화시키고, 외부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킬 수 있다. 두 국가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에 대한 법적·도덕적 약속을 재확인함으로써 아프리카 금융 자주성과 연대를 지켜야 한다.
이스라엘은 국제 수역에서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을 운송하던 영국 국적 민간선 ‘마들린’을 나포하고 탑승자를 억류해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법은 전시에 봉쇄가 가능하다고 명시하지만, 인도적 지원 차단은 위법이며, 민간인은 보호 대상이다. 이스라엘의 행위가 국제해양법과 인도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법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영국 경찰에는 전쟁범죄 혐의로 공식 고발까지 접수됐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이 무장투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고 조직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40년 넘게 지속된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갈등을 끝내기 어렵고, 정치 개입과 구조적 개혁이 병행될 때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군사력, 외교, 경제정책을 결합한 접근을 취했고, 이는 콜롬비아와 필리핀 사례처럼 무장단체의 정치 전환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명 가까이 부상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던 ‘가자 인도주의 재단(GHO)’의 식량 배급 시스템이 하루 동안 중단되었고,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 도로를 '전투 지역'으로 지정했다. 옥스팜의 마흐무드 알사카(Mahmoud Alsaqqa)는 이 시스템이 인도주의가 아닌 "굴욕과 통제"를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현지인들은 생존을 위해 줄을 서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총탄뿐이라며 "죽음의 덫"이라고 규탄했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즉각적인 독립 조사와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6월 3일 가자 남부 민간 배급소 인근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이는 사흘 연속 식량을 구하려 모인 민간인들을 향한 공격으로, 현지 의료진과 목격자들은 "무차별 사격"이었다고 증언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음식 때문에 목숨을 잃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중동 순방을 통해 총 2조 달러 규모의 경제·방위·기술 협정을 체결하며, 중국의 급속한 중동 영향력 확대에 맞서 미국의 입지를 재정립하려 했다. 특히 인공지능, 양자기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협력하며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와 군사 드론 수출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중동에서 미국의 중재력과 안보 동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며, 중국의 경제·기술 중심 축 형성을 견제하는 지정학적 전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이 차고스 제도 주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하면서, 모리셔스는 99년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임대해 연간 1억 360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 외교적 성과를 단기적 재정 완화에 그치지 않고, 녹색 에너지·디지털 인프라·지식기반 산업 투자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된다. 동시에 차고스 출신 주민들의 정의 회복과 참여 보장은 도덕적·전략적 측면에서 국가 미래 구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된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지원하는 민간 구호기구 GHF가 운영하는 제한된 수의 거대 구호센터에서 민간인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구호를 통해 주민을 통제하고 분할하려는 이스라엘의 “그날 이후 계획”과 맞물려 있으며, 열악한 접근성, 생체 정보 수집, 과밀 집결이 인도주의를 군사적 전략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휴전과 전면적인 구호체계 복원을 위해 압박해야 하며, 현재 방식은 더 큰 비극을 초래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