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브라질 범죄조직 PCC와 코만두 베르멜류(CV)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면서도 총기 판매와 수출 규제를 완화해 이들 조직의 무기 조달을 오히려 쉽게 만들고 있다는 모순이 제기됐다. 온라인 총기 구매와 우편 배송 확대, 남미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는 플로리다와 파라과이, 수리남 등을 거쳐 브라질로 유입되는 소총 밀매망을 강화하고, 브라질 내 불법 총기 제조까지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금융 추적과 CNC 장비 관리뿐 아니라 미국의 총기 유통 및 수출 규제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19세기 초 베네수엘라 독립운동가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식민 통치를 전복하려 했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연속성을 지닌다. 당시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군사 개입을 부인했지만 정치·경제 엘리트들은 남미 혁명 세력과 긴밀히 접촉하며 무역과 자원 확보라는 이해관계를 추구했고, 오늘날 석유와 지정학을 둘러싼 대베네수엘라 정책과도 닮아 있다. 미국의 대중남미 개입은 방식은 달라졌지만, 현지 정치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통해 국내 정치 질서를 바꾸려 했다는 점에서 200여 년간 반복되어 온 외교 전략의 연장선이다.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노동자연맹(CTC) 총회에서 최근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혁은 미국의 제재와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지 자본주의 복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주의는 노동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생산성 제고와 국영·비국영 경제 주체의 역할 확대, 노동법 개정, 지방과 국영기업의 자율성 강화 등을 추진하되 사회적 보호와 소득 재분배를 최우선 원칙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들이 임금과 기업 운영, 개혁 이행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경제 개혁의 성공은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주적 토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과도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2009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군·외교 대표단과 만나 지진 피해 복구와 라과이라 잔해 제거, 재건 계획을 협의했다. 이스라엘은 군 공병 인력을 중심으로 재건 계획을 제시하고 현지 체류를 연장해 복구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차베스 지지 진영에서는 팔레스타인 전쟁을 이유로 이번 협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접촉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베네수엘라가 외교 노선을 전환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미국과 군사 협력 확대에 이어 이스라엘과도 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하마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안에 따라 가자지구 민간 통치기구를 해체하고 과도 행정기구(NCAG)에 권한을 넘기겠다고 발표하며 휴전 이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봉쇄와 반복되는 공습으로 과도기구가 가자에 진입하지 못하고, 하마스는 치안과 행정의 실질적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는 등 통치 이양은 아직 상징적 조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휴전 이후에도 1,0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하는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점령 지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과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이를 충분히 문제 삼지 않아 휴전 합의가 일방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튀르키예 제재 해제와 F-35 전투기 판매를 검토하며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했지만, 회의 개최를 앞두고 튀르키예에서는 200여 명이 체포되고 시위가 금지되는 등 민주주의와 시민권 억압이 심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토와 서방 지도자들은 튀르키예의 전략적 가치와 방산 역량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스탄불 시장 구금과 언론·시민사회 탄압 등 인권 문제에는 사실상 침묵해 안보 협력이 민주주의 원칙보다 우선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전국 단위로 단속 방식을 전환하면서 하루 체포 목표를 2,000명으로 두 배 늘리고 예산도 세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이민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역 언론은 대규모 급습과 합법 체류자, 시민권자, 시위 참가자까지 겨냥한 단속 사례를 계속 보도하고 있지만, 전국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단속 실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얼굴인식 기술 활용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ICE의 권한 확대가 시민권과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토는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2027년까지 총 7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계획을 공식화하고, 2027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역량 유지와 장기적 안보 지원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군사 지원이 전쟁 장기화와 방산업계의 이익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기 평화협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군사 지원 확대와 외교적 해법이 동시에 추진되는 모순된 서방의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라크의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는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장례 행렬이 열리며 이란과 이라크의 종교·정치적 연대를 부각했다. 이란은 6일간의 국가 장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에도 체제의 결속과 영향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편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취임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향후 권력 안정성과 체제 운영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핵심 광물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국의 경제안보 전략을 상징하는 행보로, 몽골의 광물법 개정과 맞물려 양국 협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몽골은 한국·일본 등과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균형 외교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핵심 광물과 첨단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경쟁 속에서 몽골이 동북아 자원외교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