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간 관세 발효 전 ‘선출하(front-loading)’ 전략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출 둔화, 물가 하락,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8월 12일까지 미·중 무역 휴전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양국은 다시 고율 관세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베이징은 성장률 5% 달성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보조금, 금리 인하 등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무기·배터리 등의 핵심 자재인 구리의 국산화를 촉진한다며 8월 1일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제 능력 부족으로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칠레·캐나다·멕시코 등 주요 공급국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율 관세가 미국 제조업의 비용을 급등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단기간 내 생산 증가도 어려울 것이라 경고했다.
2025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는 126건의 공동 약속을 채택하며 다극적 세계 질서를 향한 구체적 제도화를 선언했다. 특히 달러 의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주권 강화, 민감한 안보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 표명 등은 이 조직이 더는 단순한 경제 협의체가 아님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를 체제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보복 조치에 나섰고, 브릭스는 기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실질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인기 식당이 손님 줄을 없애기 위해 가격을 갑자기 2배로 올리는 '바가지 요금' 전략에 비유하며, 이는 단기 이익을 낳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을 잃는 자해적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교역국들이 지난 수십 년간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트럼프의 무계획적 관세는 이러한 신뢰를 무너뜨려 미국을 불신받는 무역 파트너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트럼프식 관세는 일시적 양보를 끌어낼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 가격 인상과 외교 고립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2007년 이후 20배 가까이 증가해 2025년 1분기 기준 약 1조 1,500억 달러에 이르며, 특히 주택시장 확대와 디지털 금융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OECD 국가 수준에 근접했지만, 저소득층은 채무 상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가치 하락이나 소득 감소 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를 자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정책당국은 저소득층의 부채 건전성을 유지하며 소비를 촉진하는 균형적 접근이 요구된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Genius Act’는 안정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면서도 기업들이 자체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면, 국채 매도와 금리 급등이 이어지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금융 규제가 존재하더라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처럼 감독 실패가 반복될 경우 이는 전 지구적 금융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리비아가 2011년 나토 개입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석유 탐사권 입찰에 엑슨모빌, 셰브런, 토탈에너지 등 37개 글로벌 석유 기업이 참여해 22개 육상·해상 블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내전과 분열로 침체된 석유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2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량(480억 배럴)을 보유한 리비아는 현재 약 1,400만 배럴을 생산 중이며,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재개하려 하고 있다.
2025년 6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중국이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미국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은 태양광·풍력 발전과 함께 EV 시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단가도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트럼프의 반(反)전기차 정책 아래 낡은 내연기관 중심의 체제를 고수하며,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RICS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IMF 개혁을 포함한 국제 금융 구조의 개편을 촉구하며 등장했으며,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개혁 노선에서 점차 탈피해 새로운 지정학적 블록으로 변화하고 있다. BRICS+는 IMF 거버넌스 개혁, 채무 지속가능성 기준 재설정, 기후와 개발 투자 반영, 달러 의존도 축소 등을 통해 글로벌 남반구의 이익을 대변하려 한다. 브라질의 의장국 임기 동안, 회원국들은 공동의 행동과 제도적 대안을 강화하며 국제 질서 내에서 더 공정하고 대표성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인상, 국제 협약 이탈, 연방 권력 집중 등 일련의 급진적 조치들을 단행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 기반을 훼손하고 세계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과학 연구, 이민, 외교, 공공재 공급 등 미국이 오랫동안 주도해온 글로벌 리더십의 축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국, 라틴아메리카는 이에 대응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가 이로 인해 더 불확실하고 다극적인 경제 질서로 재편되고 있으며,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 단기적·장기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