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자 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집단 협의를 요구하는 나토 조약 제4조를 발동했다. 이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동맹국들에게 동부 전선에 대한 안보 우려를 공유하고 단호한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조치다. 미국은 폴란드와의 긴밀한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으며, 이번 사태는 향후 나토가 집단 방어 원칙(제5조)을 어느 수준까지 확대 적용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태국의 신왓(Sinawatra) 가문은 최근 몇 주 사이 파통탄 신왓의 총리직 박탈, 퓨타이당의 정권 상실, 탁신 신왓의 실형 선고 등 연이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한때 군부 및 왕실과의 타협을 통해 권력 복귀를 시도했지만, 보수 세력의 지지가 붐자이타이당으로 이동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비록 탁신은 정치 재기의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신왓 가문의 영향력은 장기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태국 정치의 보수적 지형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브라질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Bolsonaro)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정권 유지를 위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2025년 9월 11일 유죄 판결을 받고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세계적으로 실패한 쿠데타 주도자들을 단죄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유사 사례들에 비춰보면 보우소나루의 정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치학자들은 이러한 처벌이 미래의 쿠데타 시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사회는 전쟁을 통한 영토 획득을 금기로 여겨 왔고,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이를 명문화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점령지 합병을 통해 이 규범을 허물려 하고 있으며, 일부 국제 정치인들도 사실상 이를 용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복을 정당화하고 국제 질서를 약화시킬 수 있어, 러시아의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025년 9월 5일,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학생 주도 시위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격화되어 42명이 체포되고 경찰 13명이 부상했다. 현장 영상은 경찰이 비폭력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을 폭행하고 최루탄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언론인들도 식별표를 착용했음에도 구금되었다. 정부는 경찰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시위대는 경찰이 먼저 평화로운 집회를 공격했다고 반박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0년간 지속된 좌파 정권 ‘사회주의를 향한 운동(MAS)’이 경제 위기와 내부 분열 속에 대선에서 참패하며 막을 내렸다. 에보 모랄레스의 권력 장악과 부패, 그리고 사회운동과의 유리(遊離)는 대중의 환멸을 낳았고,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중도·우파 후보들이 급부상했다. 과거 사회주의 정부가 이룬 빈곤 감소와 인프라 확충의 유산에도 불구하고, 청년 세대의 개인주의적 가치와 생태적 우려는 기존 좌파 담론을 외면하게 만들었으며, 볼리비아 좌파는 이제 MAS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적 재구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케빈 B. 앤더슨은 마르크스가 생애 마지막 3년간 집중한 연구들을 분석하며, 그가 고대 및 현대 공동체 사회의 토지 소유, 젠더, 식민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직선적 발전 모델을 벗어나 다중적인 사회주의 이행 경로를 탐색했음을 보여준다. 마르크스는 특히 토착 공동체의 지속성과 저항 가능성, 그리고 여성 억압 문제를 중심으로 계급사회와 국가의 극복 가능성을 고민했다. 앤더슨은 이러한 후기 마르크스의 연구들이 오늘날 혁명 이론에 실질적 함의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타격, 특히 지도부 제거(‘decapitation strike’)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소형 선박을 격침시켰으며, 이는 거짓 정보에 기반한 침공 명분 만들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제재, 정권교체 시도, 군사 배치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 혁명을 무력화하려 하며, 베네수엘라는 민군 통합과 국제 지지를 바탕으로 저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콘코드 자원공사(CCRC)는 베네수엘라 서부 마라카이보 호수에 첫 자체 부양식 해상 석유 플랫폼 ‘알룰라’를 설치하고, 생산량을 하루 1만 2천 배럴에서 6만 배럴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고립된 베네수엘라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 결과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재건과 시추 작업이 포함된 20년 생산 공유 계약 하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85%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한적 제재 완화 속에서도 중국은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의 핵심 투자 파트너로 부상 중이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기 박람회 DSEI 행사에 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방산업체가 참가하자,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박람회장을 봉쇄하며 강하게 항의했고,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자와 체포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영 업체 라파엘, IAI와 함께 엘빗 시스템즈도 참가했으며, 엘빗은 최근 영국 국방부의 20억 파운드 규모 사업에 최종 후보로 선정돼 논란을 키웠다.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은 영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무기 판매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