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9월 24일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해 NASA의 IMAP(성간 지도 및 가속 탐사선)과 두 개의 우주 기상 관측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세 탐사선은 태양-지구 라그랑주 점 1(L1)에 배치되어 태양풍, 우주 방사선, 지구 외기권(지오코로나) 등을 연구하며, 인류가 달·화성으로 나아갈 때 필요한 방사선 경고와 태양 폭풍 조기경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팰컨9의 올해 120번째 임무로, 과학 연구와 인류의 심우주 탐사 안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의 생물연구위성 Bion-M No. 2가 30일간의 궤도 임무를 마치고 9월 19일 지구로 귀환했다. ‘노아의 방주’라 불린 이 위성은 쥐 75마리, 초파리 1,500마리, 식물 종자,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 샘플을 싣고 우주 방사선과 무중력 환경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귀환 직후 현장 의료 텐트에서 초기 검사가 진행됐으며, 연구는 인간 우주 비행의 생명 유지 기술 개발, 생태계 적응 이해, 방사선 안전 확보, 그리고 생명 기원 가설인 ‘범종설’ 검증까지 포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정점 대비 7~10% 줄이고, 풍력·태양광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 이상 확대하며, 비화석 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행동에서 후퇴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국제 협력을 촉구했으나, 환경 단체들은 중국과 주요국들의 목표가 기후 위기 속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파리협정에서 다시 탈퇴했고, EU·호주·브라질 등은 각기 2035년 목표를 제시했지만, 소국·환경단체들은 더욱 과감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새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 산불철이 평균 40일 연장되며,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이 자연적 발화 시기를 벗어나 발생하고 있다. 농업 소각, 토지 개간, 사고성 발화,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대 사바나에서 북극 툰드라까지 거의 모든 생태계의 산불 시기를 바꿔 놓았다. 이는 종의 생태 주기와 맞지 않는 시기에 산불이 발생해 회복과 번식에 치명적 위협을 가하며,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연중 산불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브라질 전역에서 수만 명이 의회가 추진 중인 ‘도둑 법안’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이 법안은 2023년 쿠데타 모의로 27년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허용하고, 향후 정치인 기소 기준을 높여 사실상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대통령은 어떠한 사면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시위대는 “사면도, 면책도 원치 않는다”며 부패와 사법 무력화를 거부하는 대중의 의지를 드러냈다.
9월 21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수백 명의 젊은 시위대가 임금과 의무 민간연금 가입 법안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돌과 병이 던져지고 최루탄과 고무탄이 발사되며 긴장이 고조됐고, 언론인과 경찰도 부상당했다. 이번 시위는 부패, 범죄 급증, 불신받는 의회에 대한 분노까지 결합해 5년 만의 세 번째 대규모 항쟁으로 번졌으며, 시민들은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수만 명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의사당 앞에 모여 하원에서 마일레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한 결정을 환영했다. 해당 법안들은 공립대학 예산을 인플레이션에 맞춰 인상하고, 아르헨티나 최고 소아병원인 가라한 병원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정부의 긴축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조치다. 상원에서 3분의 2 찬성이 확보돼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이번 결과는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었으며, 야권과 시민사회는 “교육과 보건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글로벌 경제 침체, 기후 재앙, 제국주의 전쟁으로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남아시아는 중요한 지정학적 전선이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은 모두 실업, 부패, 불평등에 시달리며 기존 좌파 세력은 분열·이론적 경직·대중 기반 약화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공산주의 운동이 노동자·농민·청년·여성을 결집하고, 지역 공산당 공동체와 문화운동을 재건하며, 민주적 요구를 혁명적 지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국제주의적 반제국주의 연대 속에서 단결한다면, 새로운 남아시아 좌파 각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수천 명의 청년들이 국회의원 사치성 차량 구매와 종신 연금법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시위의 뿌리는 부패, 불평등, 부실한 교육, 청년 실업 등 구조적 문제에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Z세대는 시위를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며 권력층을 압박하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낮은 노동참여율과 해외 이주 희망 확산은 청년들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에 더 나은 동티모르를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Z세대의 디지털·세계화된 감각은 국가의 미래를 다시 쓰려는 잠재력으로 평가된다.
지난 8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수만 명이 국회 앞과 여러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며 임금 인상, 외주제 폐지, 선거 개혁을 요구했다. 계기는 국회의원 주거수당 지급과 경찰에 의해 숨진 청년 오토바이 기사 사건이었으며, 이는 정치 엘리트의 오만과 국가 폭력에 대한 분노로 확산됐다. 그러나 올리가르히와 정부의 체계적 탄압, 시위대 분열로 대중동원은 빠르게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민중이 분산된 투쟁을 넘어 청년, 노동자, 농민,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집단적 정치 세력화를 이뤄야만 진정한 민주·사회 정의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