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가 인권과 법치를 옹호하는 정치인으로 자신을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한다. 그는 스타머가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전력·수자원 차단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집단학살 심리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베냐민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를 사실상 외면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스타머 정부가 친팔레스타인 직접행동 단체인 팔레스타인 액션)을 테러단체 수준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대거 체포했으며, 배심재판권과 유럽인권협약(ECHR)의 권한 축소를 추진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들이 인권 변호사를 자처한 스타머의 이미지와 모순되며, 그의 정치적 유산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후퇴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니엘 핀(Daniel Finn)은 브렉시트 이후 10년 동안 유럽 정치가 변화한 방향을 분석하며, 과거 영국 브렉시트 진영의 반이민·국경통제 담론이 오히려 유럽연합(EU) 내부의 주류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그는 유럽연합이 난민 유입을 문명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수용하고, 그리스 국경 통제와 프론텍스(Frontex)의 강경 대응을 사실상 묵인했으며, 최근에는 중도우파와 극우 세력이 협력해 이민 억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프랑스의 마린 르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등 유럽 극우 정당들이 더 이상 EU 탈퇴를 주장하기보다 EU 내부에서 제도를 바꾸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브렉시트가 보여준 교훈은 유럽 통합의 규모가 아니라 그 방향과 가치에 대한 논쟁이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코리 닥터로(Cory Doctorow)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현재의 위협이 기술적 능력 자체보다 AI 산업이 조성한 거대한 투자 버블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으며, 실제로는 AI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경영진이 이를 믿고 노동자를 해고하도록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또한 AI 버블이 붕괴하더라도 일부 유용한 기술과 인프라는 남겠지만, 현재와 같은 과도한 투자와 사회적 기대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저작권 소송이 창작자 보호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 그는, 할리우드 작가노조 사례처럼 노동자들이 조직화와 산업별 교섭을 통해 협상력을 강화하는 것이 AI 시대 노동권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한다.
볼리비아의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6주 이상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도로 봉쇄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자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연료·식량·의약품 부족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시위대는 정부의 자유주의 경제 개혁 철회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노조와 타협에 성공했지만 원주민 단체들은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며, 파스 정부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세력이 시위를 선동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는 현 정부가 미국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다며 시위를 정당한 저항으로 규정해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무장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강제 이주, 갈취, 납치, 폭탄 테러가 급증하면서 치안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Iván Cepeda)는 현 정부의 평화 협상 기조를 계승하되 보완하겠다고 밝히며 폭력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파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는 무장단체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군사력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약속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치안 악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협상과 무력 진압이라는 상반된 해법 사이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콜롬비아의 안보 정책뿐 아니라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콩고민주공화국 고마(Goma)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발생한 뒤 르완다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매일 국경을 오가며 생계를 이어가던 수만 명의 소규모 상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 전문가들은 국경 봉쇄보다 검역과 감시 체계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지만, 르완다는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이동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고마 주민들은 이미 취약한 지역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국경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상인 단체들은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양측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단 내전은 더 이상 국내 분쟁에 머물지 않고 홍해 회랑의 전략적 중요성과 맞물리며 국제 무역, 에너지 수송, 지역 패권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러시아, 이란 등이 항만·해상 교통로·금 거래망을 둘러싸고 영향력 경쟁을 벌이면서 내전은 사실상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쟁 장기화는 난민 증가, 무기 확산, 국경 간 무장세력 활동, 홍해 교역 차질을 초래해 사헬 지역부터 아라비아반도까지 광범위한 안보·경제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Khawaja Asif) 국방장관은 인도가 자국의 물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2025년 파할감 테러 이후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Indus Waters Treaty) 이행을 중단한 가운데 나왔으며, 인도는 파키스탄이 국경 간 테러를 중단할 때까지 조약 복원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현재 신드와 발루치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관개시설 운영 부실과 내부 물 관리 실패가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불, 습지, 영구동토층 등 자연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주요 기후모델은 이러한 피드백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자연계의 추가 배출이 이번 세기 지구 평균기온을 최대 0.6℃ 더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는 파리협정의 2℃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차기 IPCC 평가보고서에 반영하기 위해 생태계 배출량 관측과 모델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불 관리·습지 관리·영구동토층 보호 등 대응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 5,151종의 동식물과 39,157개 조사 지점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적 멸종은 온대종(49%)에서 열대종(33%)보다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근 기온 상승 폭이 클수록 온대 지역에서 멸종 확률이 높아졌으며, 온대종 자체도 온난화에 더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열대종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기존 통념에 도전하며, 온대 생물다양성의 취약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