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에서 홍수와 폭염 같은 기후 재해로 인한 사망과 질병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제도적 문제와 통계 미비로 인해 실제 피해 규모는 심각하게 과소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홍수로 8백 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고, 공식 집계된 사망자 1,739명도 대부분 익사자에만 한정돼 사후 감염과 질병으로 숨진 이들은 거의 집계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기후 위기에 책임이 적은 파키스탄이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EU 같은 고배출국이 국제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 현실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5년 5월 7일, 트럼프 행정부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조치를 하급심 심리 중에도 일시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결정은 진보 성향 대법관 3인의 반대 속에 내려졌으며, 원고 측은 해당 조치가 평등권과 표현의 자유, 정당한 절차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인권단체는 “이번 판결은 군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에게 가혹한 타격이며, 차별적 조치는 헌법에 위배돼 궁극적으로 폐기될 것”이라 밝혔다.
2025년 5월 7일, 인도가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개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이에 파키스탄도 인도령 카슈미르를 포격하며 응수했다. 카슈미르 출신 작가 미르자 와히드는 이 충돌을 “위험한 격화”로 규정하며, 핵무장을 한 양국의 충돌 속에서 언제나 희생되는 것은 카슈미르 민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슈미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은 끝없는 전쟁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슬라보예 지젝은 애닐 세스(Anil Seth)의 『Being You』를 비판적으로 독해하며, 의식이 단순한 생물학적 자기조절이 아니라 자기모델의 자율화로 출현한 주체성이라 주장한다. 그는 진정한 자아는 삶의 재생산을 초월하는 죽음 충동과 무의식을 포함하며, 이는 오직 정신분석적·헤겔적 전회로만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젝은 인지과학의 모델들이 놓치는 인간 주체성의 급진적 단절성과 윤리적 잠재력을 복원하려 시도한다.
인도군은 5월 7일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하며, 197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파키스탄은 민간인 사망을 주장하며 이를 '전쟁 행위'로 규정했고,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양국은 군사적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국내 정치적 이익을 노린 모디 정부의 '절제된 응징'은 오히려 핵무장한 양국 간 전면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 1위 국가로, 이른바 '산재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구조적 산업안전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투쟁에서부터 이주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현장까지,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법 제정과 감시, 제도 개선을 위해 싸워왔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에도 실질적 책임 회피, 비정규직·이주노동자 배제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며, 산재 운동은 끝없는 긴장의 국면에 놓여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환경 현황을 점검할 국책 보고서인 '국가 기후 평가'와 '국가 자연 평가'의 과학자들을 해고하고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과학자들과 학술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연구를 이어가며 대체 보고서 발간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공공의 안전과 정책 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과학 기반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이 더 자주 변동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커지고, 그만큼 경기 위축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쉬워진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물가가 크게 오를 때 더 강력하게 긴축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적은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달리 가격 변동이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 의존적 모델’이 이런 정책 방향을 뒷받침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고립시키기 위해 국경 통제, 은행 제재, 디지털 감시 등 전방위 금융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금 유입 차단과 암호화폐 단속, 협동조합 알카르드 알하산 폐쇄 시도 등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정치·경제적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경제전은 군사전이 아닌 관료주의와 금융 시스템을 동원한 침묵의 전쟁으로, 결국 저항 자체를 고사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가운데, 가자와 레바논 등지의 저항은 이 회랑의 실행을 지연시키며 중국에 전략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저항세력이 미국 주도의 해상·경제 인프라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동안, 직접 개입 없이 일종의 '전략적 무위(無爲)'로 이득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적 확대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소극적 입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