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집배노조(CUPW)의 파업권을 반복적으로 제한하고, 노동부 장관직까지 폐지하며 반노동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조 탄압과 보조를 맞추는 행보로, 노동자 권리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되고 있다. 집배노조는 낭비적인 경영에 맞서 더 저비용·친환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싸움은 전체 노동계급과 사회운동 진영의 단결된 저항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시 곳곳의 빨래방에서 일하는 이민 여성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건강 위협, 임금 체불 등 오랜 착취에 맞서 권리를 주장하며 조직화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이민자이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 여성들은 팬데믹 기간에도 필수 노동자로 간주되었지만, 보호 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 일해왔다. 노동자 단체인 '세탁노동자센터(Laundry Workers Center)'와 함께 이들은 임금 체불 소송, 노동 조건 개선 활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일부는 직장으로 복귀하고 새로운 노동자들에게 권리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단결은 힘이다”라는 신념 아래, 이 여성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독일의 조사에 따르면 AI에 직업적으로 노출된 노동자들이 정신 건강이나 고용 안정성에서 특별한 악영향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AI 도구를 자주 사용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삶과 일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자율성·스트레스·직무 의미 등 정성적 측면에서도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독일의 사례는 강력한 노동시장 제도가 AI 도입의 충격을 완화했음을 보여주며, 타국에서는 별도의 제도적 장치가 요구될 수 있다.
영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유나이트(Unite)가 버밍엄 쓰레기 수거노동자 파업 사태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이유로 앙겔라 레이너 부총리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노동당과의 관계 재검토를 선언했다. 유나이트는 노동당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버밍엄 시의 ‘파업 회피 전술’과 여성 노동자 차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레이너 측은 이미 유나이트를 탈퇴했으며, 노조의 요구는 평등임금 원칙에 어긋났다고 반박했다. 노동당과 주요 노조 간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문제다. 구글, 세일즈포스, 포드 등 주요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초급·사무직 노동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좌파는 기술 회의주의나 분산된 대응으로 인해 이 문제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 AI는 자본이 고임금 노동을 대체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수단이며, 노동계급 전체의 불안정성과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지금은 기술 발전을 감시만 할 것이 아니라, 공공 기술로의 전환, AI 기반 공공 일자리 창출 등 과감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지식 노동자는 탈산업화와 글로벌화 속에서 새로운 중산층으로 부상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과 초경쟁적 고용 시장은 이들조차 임금 억압과 고립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 등의 '탈노동자주의' 이론은 지식노동의 자율성과 해방 가능성을 예견했지만, AI는 오히려 이 노동을 공장처럼 규율 가능한 노동으로 바꾸고 있다. 자율성의 환상이 깨진 지금, 세계 곳곳의 섬유 노동자, 코발트 광부, 플랫폼 노동자와 함께 연대하는 초국적 노동운동이 절실하다고 이 글은 주장한다.
중국 노동운동 전문가 만프레드 엘프스트롬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파업과 시위, 노동 NGO 활동이 정부 정책에 변화를 일으켜왔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감시와 억압이 심화되며 독립적인 노동 조직들이 사실상 해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혼다 파업과 2018년 자식(Jasic) 사건 등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이 국지적 개혁과 동시에 국가의 억압 기구 확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전자 산업 노동자, 하청 구조, 이주노동자 문화, 청년층의 조직 시도 등을 조명하며, 억압적 체제하에서도 저항이 국가를 양면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수백 개의 노동조합이 해산되고, 주요 노조 지도자들이 수감되거나 망명하는 등 노동운동이 전례 없는 탄압을 받고 있다. 정부는 무역조합조례 개정을 통해 외부 자금 차단과 활동 제한을 추진하며, 노동자들 사이에는 두려움과 무관심이 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지역 커뮤니티의 창의적인 협력이 이어지며, 독립 노조는 여전히 희망의 불씨를 지켜가고 있다.
필라델피아 시의 위생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 9,000여 명이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단행한 수십 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이 8일 만에 종료됐다. 평균 연봉 4만6천 달러로는 시내 거주 요건을 충족하며 살아가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시민들의 지지를 끌어냈고, 사회 정의와 인종 정의를 강조한 연대가 물결쳤다. 파업은 단지 노동계약 투쟁이 아닌, 흑인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필라델피아 노동운동의 역사적 계보를 잇는 ‘사회 정의 노조주의’의 부활로 평가받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최대 도시 노동자 노조인 AFSCME 디스트릭트 카운슬 33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쓰레기 수거, 경찰 통신, 수도·보건 등 주요 공공서비스가 중단되며 시 당국은 임시 쓰레기 수거소 운영 등 비상 대책에 나섰다. 노조는 매년 8% 임금 인상과 전 직원 의료 혜택을 요구하며, 대규모 도심 축제 직전까지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