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의 핵탄두를 추가해 현재 6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중국 외교부는 최소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035년까지 1,500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핵무기 비축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해체는 둔화되는 가운데, 냉전 이후 이어지던 핵무기 감축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명분일 뿐, 실제 목표는 정권 교체이며 이는 전면전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핵 벙커버스터 실패 이후 남은 유일한 선택지가 전술핵이라는 점에서, 핵 사용의 문턱을 넘는 순간 인류는 되돌릴 수 없는 파국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의 패권 유지와 브릭스(BRICS) 봉쇄라는 전략 아래, 트럼프 행정부는 핵무기를 포함한 제국주의적 충돌을 감수하며 전 세계를 핵전쟁의 문턱으로 밀어넣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인상, 국제 협약 이탈, 연방 권력 집중 등 일련의 급진적 조치들을 단행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 기반을 훼손하고 세계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과학 연구, 이민, 외교, 공공재 공급 등 미국이 오랫동안 주도해온 글로벌 리더십의 축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국, 라틴아메리카는 이에 대응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가 이로 인해 더 불확실하고 다극적인 경제 질서로 재편되고 있으며,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 단기적·장기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의 오버거펠(Obergefell v. Hodges) 판결 이후, 동성 커플은 결혼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삶의 만족 같은 결혼 고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연구는 동성 부부가 법적 파트너십이나 동거보다 결혼에서 더 큰 정신 건강상 이점을 얻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며, 관계 내 성평등과 차별 스트레스는 이들의 결혼 질에 영향을 준다. 사회적 수용이 확대되면서 동성 커플이 결혼의 혜택을 더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19%의 미국인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며 차별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민사 및 행정 사법 시스템이 인력 부족과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심각하게 침식되고 있다. 법적 분쟁 해결의 지연은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키고, 사회보장 수급자와 근로자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며,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사법 제도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임에도 정부는 이를 소홀히 하고 있어, 영국의 성장 전략에 또 하나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도 불구하고 석유 시장은 예상을 깨고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OPEC의 잉여 생산 능력, 국제 비축유, 중국 수요 둔화, 정제 감소 등이 공급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긴장 고조 시 보험료와 해상 운송비 상승으로 물가 압박은 확대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저배출구역 폐지, 농약 규제 완화, 탄소중립 기준 완화 등 일련의 환경 정책을 철회하면서 '생태 규제 되감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 여론은 여전히 강하지만, 정치와 기업은 전환을 피로하거나 위협으로 간주하며 적극성을 잃고 있다. 프랑수아 제멘은 생태 전환을 도덕적 훈계가 아닌 사회적 혜택과 경제적 기회로 재정의하고, 유럽이 명확한 정치·경제적 방향성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199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폴리네시아 주민들은 여전히 정의로운 보상과 진실 규명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는 1960년부터 알제리와 폴리네시아에서 200회 가까운 핵실험을 실시했고, 이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으며, 사후 보상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낙원의 이미지로 소비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는 사실상 핵제국주의의 상흔을 품고 있으며, 이는 탈식민과 핵무기 금지 논의와 깊이 연결돼 있다.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와 ‘좋은 유전자’ 담론을 통해 고전적 우생학 이데올로기를 은근히 되살리며 인종적 시민권 구분과 국경 안보를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DEI 정책 철폐, 이민자 비방, ‘대체 이론’ 등 음모론은 불만에 빠진 백인 유권자들의 정서에 호소하며 민주주의적 가치를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더 이상 강제적 우생학이 아니라, 복지 해체·사회적 배제를 통해 “사회적 다윈주의”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극우적 불평등 사회를 정당화한다.
극우 정당은 불확실한 미래와 사회적 불만을 느끼는 젊은 남성들의 좌절을 반페미니즘이라는 정서적 언어로 포착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 젠더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소속감과 간단한 해답을 제공하며, 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현상은 젊은 세대의 분열을 보여주며, 성평등을 공공의 가치로 재구성하고 다양하고 민주적인 남성성을 제안하는 새로운 사회적 담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