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세계 경제와 주요 국가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전망을 세울 때가 됐다. 많은 사람은 이런 전망이 결코 정확하지 않으며, 종종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를 움직이는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전망에는 항상 오류가 포함된다. 기상 예보조차 물리적 사건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 이내의 기상 예보는 이제 꽤 정확하고, 장기적인 기후 변화 전망은 지난 몇십 년 동안 대체로 들어맞았다. 경제학이 과학(사회과학이긴 하지만)이라고 본다면, 경제학에서도 단기와 장기 예측을 하는 것은 이론과 증거를 검증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2024년 전망에 대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론적으로, 2024년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에서 더 많은 국가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나 광물을 판매할 자원이 없는 이른바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의 채무 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올해 다시 본격적인 침체를 피하더라도, 세계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연착륙’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전망은 대체로 맞았던 것 같다.
2024년은 선거의 해였다. 전 세계 인구의 41%와 세계 GDP의 42%를 대표하는 40개의 국가에서 총선이 치러졌다. 이 선거 결과에 대한 나의 전망도 비교적 정확했다. 가장 중요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누가 승리할지, 바이든이 실제로 재출마할지, 트럼프나 바이든 중 한 명이라도 완전한 임기를 채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이처럼 명확하지 않았지만 틀리진 않았다. 바이든은 출마하지 않았고,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대중 투표에서 승리했으며, 그가 임기를 완전히 채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른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더 쉬웠다.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놀라운 결과는 스리랑카에서 좌파 정당이 승리한 것과 프랑스의 조기 총선에서 좌파가 가장 큰 당이 된 것이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현직 정부는 득표율이 감소하거나 패배했고, 유권자 참여율도 낮아지며 주류 정당들에 대한 시민들의 환멸을 드러냈다. 이 추세는 2025년 독일, 캐나다, 호주, 체코, 노르웨이와 라틴아메리카(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선거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는 어떨까? 2024년은 GDP 기준으로 주요 7개 자본주의 국가 중 6개국이 정체 상태이거나 명백한 경기 침체에 빠지며 끝났다. 1인당 GDP로 측정했을 때, 가장 성과가 좋았던 미국조차도 크게 선방하지 못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이런 결과는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인구 증가가 아니라 순 이민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민은 2024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노동력을 늘리고 국가 생산량을 증가시켰다. 2008-9년 금융 위기 이후 시작된 장기 침체는 2020년 팬데믹 침체 이후 다시 이어졌고, 2024년에도 계속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세계 대다수 사람들의 상황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2024년에 “전 세계 극빈층 감소가 거의 멈춰 섰고, 2020년부터 2030년까지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약 35억 명이 하루 6.8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75%가 거주하는 중소득 국가에 더 적합한 빈곤선이다. 세계은행은 “극빈층을 근절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겪는 빈곤을 제거하려면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진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12억 명이 기후 관련 재난과 높은 취약성에 직면했으며,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개발도상국’의 채무 부담 문제도 2024년에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바와 같이 심각해졌다. 세계은행은 다시 한번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을 급격히 증가시켰으며, 이후 글로벌 금리 급등은 많은 국가들이 다시 균형을 회복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2023년 말,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들이 부담하는 총 대외 부채는 8.8조 달러로 2020년 대비 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발도상국의 이자 지급액은 약 3분의 1 증가해 4,060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보건, 교육, 환경 등 중요한 분야에 투자할 여력을 더욱 약화시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24년에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이 감소하거나 개선되지 못했다고 보고했으며, 2025년에도 큰 개선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많은 지역에서 실질 임금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세계 최상위 소득 계층과 최하위 계층 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 ILO에 따르면, 2021년 구매력 기준으로 하위 10%의 노동자는 월 250달러를 벌었고, 상위 10%는 월 4,199달러를 벌었다. “이는 저소득 국가의 중위 소득 노동자의 구매력이 고소득 국가 중위 소득 노동자의 약 6%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 10%의 노동자가 전체 임금의 0.5%를 받는 반면, 최상위 10%는 전 세계 임금 총액의 38%를 차지했다.
2024년 상반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한국에서 실질 임금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됐다. 미국에서는 실질 임금이 1.4% 증가했지만 상승 폭은 미미했다. 특히 영국, 일본, 이탈리아에서는 실질 임금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반면 중국의 실질 임금은 2019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브라질 역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는전 세계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한 최신 추정을 업데이트했다. 미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21%)와 비슷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19%)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수십억 명의 실질 소득이 정체되거나 약간 증가한 반면, 초고소득층의 소득과 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 증시는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같은 미국 재벌들의 순자산은 수십억 달러 증가하며 기이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2024년 미국 경제는 실질 GDP가 약 2.5% 성장하며 미국의 ‘예외주의’를 강조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강력한 경제, 강달러, 그리고 화석 연료 및 인공지능 중심의 확장이 이를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투자 펀드인 블랙록(BlackRock)은 2025년 전망에서 “자본주의의 호황과 불황 주기는 끝났다”고 평가할 만큼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를 확신하고 있다. 블랙록은 세계 경제가 순탄한 과거와 단절하고 전환기에 있다고 보며, 새로운 5대 “메가 트렌드”로 순탄한 탈탄소 전환, 지정학적 분열, 인구통계학적 변화, 금융의 디지털화, 인공지능의 부상을 꼽았다. 이는 전통적인 호황과 불황의 경제 주기가 끝나고 전례 없는 새로운 경제 패턴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랙록의 낙관론은 2024년 금융 자산 가격의 급등에서 얻은 막대한 이익을 고려할 때 놀랍지 않다. 하지만 주요 국제 경제 기구들은 이와 같은 열광을 보이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신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 3.2%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몇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IMF는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며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에도 미국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 GDP 성장률은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G7 국가는 연간 1%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 중이지만, 산업 생산 부문, 즉 생산적인 부문은 2024년에 축소되었으며 이는 다른 주요 경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IMF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목표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증가하면 “기준 전망치 대비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오랜 기간 긴축적일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5년 이후 예상되는 성장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다.
OECD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IMF와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약간 더 낙관적이다. OECD는 2025년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4년의 3.2%에서 약간 증가한 수치다. 미국 성장률은 소폭 둔화되어 2.4%로 전망했다. 반면 UN무역개발회의(UNCTAD)는 훨씬 더 비관적이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높은 부채, 약한 투자, 교란된 무역이라는 새로운 정상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UNCTAD의 경제학자들은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0%에 비해 낮고,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평균 4.4%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둔화가 더 두드러진다.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전 세계 인구와 글로벌 GDP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코로나19 이전 10년간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주요 경제국들의 성과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경제적 요인은 국제 무역이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무역은 세계 GDP의 두 배 속도로 성장했지만,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무역 성장률은 GDP 대비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탈세계화와 세계 무역의 침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이는 특히 글로벌 남반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일반적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GDP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이러한 상황이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극단적인 경우 세계 GDP를 2-3%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 생산량이 3% 감소하면 2025년의 경제 성장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관세 전쟁 위험의 배경에는 실제 전쟁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 이란과의 공개적인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다. 이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시작한 이른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은 2022년의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연간 2%라는 중앙은행 목표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주요 경제국들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추세가 2025년에도 계속된다면, 중앙은행들은 정책 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고,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이는 기존 부채 상환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특히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텐데,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입 비용과 부채 상환 비용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이른바 ‘좀비 기업’(부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해 계속 차입해야 하는 기업)들이 파산하기 시작할 위험이 커진다. 미국 상위 2000개 기업 중 40% 이상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다. 동시에 이러한 기업들의 총 부채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은 7.1%에 달하며,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년 미국 기업 파산 건수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수준을 넘어섰다.
모든 미국 상장 비금융 기업의 총 레버리지(부채를 자산 및 수익과 비교한 비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있거나 그에 근접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 위기의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록펠러 재단의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 내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경외가 이제 지나쳤다. 기술이나 인공지능(AI) 혹은 성장과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의 버블에 대한 논의는 미국 시장에서의 모든 버블의 근원을 가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철저히 지배하는 미국은 과도하게 소유되고, 과대평가되며, 과장된 정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모든 버블이 그렇듯, 이 버블이 언제 꺼질지, 무엇이 그 하락의 방아쇠가 될지는 알기 어렵다.” 그리고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지수인 S&P 500은 12월에 1.6% 하락했으며, 6개 이상의 부문이 5% 이상 하락했다.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글로벌 기업 이익(및 수익성)이다.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과 투자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2025년에도 계속 증가한다면, 부채를 관리하고 약화된 국제 무역을 감당하는 것이 한 해 더 가능할 것이다.
나는 정기적으로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기반으로 글로벌 이익을 추정한다. 글로벌 이익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제로에 가까워지며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첫 세 분기 동안 미국 기업 이익은 2023년 대비 여전히 1.5% 증가했다. 중국과 영국은 5-6% 상승했지만, 독일은 정체 상태였고 일본은 하락했다.
2025년에 기업 이익이 증가할까?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낙관론자들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노동 생산성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는 AI가 여러 산업에 걸쳐 확산되면서 얻어진 성과로 평가된다. 이들은 이를 1920년대 스페인 독감 종식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의 재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생산성 호황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볼 점이 있다. 첫째, 이는 미국에 국한된 현상이다. 유럽 경제는 그러한 호황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정체 상태에 가깝다. 둘째, 최근 생산성 성장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기적 추세는 팬데믹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산성 성장에서 '단계적 도약(step jump)'이 나타났다는 확실한 신호는 아직 없다. 실제로, 이전 글에서 논의했듯이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확산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며, 그마저도 나타날지 확실하지 않다. 2025년에 AI 투자가 그러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며, 특히 주요 경제국에서 자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미국 외 지역에서는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G7 국가의 평균 자본 수익률에 대한 나의 최선의 추정치는 팬데믹 침체의 깊은 바닥에서 일부 회복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수익성 급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다른 G7 국가들의 수익률은 대부분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MECO 예측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자본 수익률은 2019년 대비 10.7%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2-8% 낮아질 전망이다. 캐나다와 일본은 1-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 수익성 추정치에 따르면 2025년에 불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G7 국가 전반에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생산적 투자와 생산성 성장을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2025년에도 유럽과 일본의 성장이 정체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캐나다와 호주도 비슷한 상황에 머무는 것이다. 또한, BRICS 국가들 역시 2024년보다 경제 성장과 무역 확장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2025년이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의 시작이 되기보다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20년대(Tepid Twenties)’를 이어가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Forecast 2025: roaring or tepid? – Michael Roberts Blog
[번역] 하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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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는 런던 시에서 40년 넘게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일하며, 세계 자본주의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