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펜냐 빈민가를 15시간 동안 포위하며 최소 121명을 사살해 주 역사상 최악의 경찰 학살을 벌였다. 극우 성향의 주지사 클라우지우 카스트루는 이를 마약 갱단에 대한 '절대적 성공'이라 자찬했지만, 실제로 체포영장 집행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희생자 다수는 혐의가 없거나 무관한 이들이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은 조직범죄를 뿌리 뽑기보다 오히려 정치적 쇼에 가까웠으며, 이를 통해 범죄와의 전쟁 이미지를 강조해 우파의 지지 기반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컸다. 펜냐 학살은 단지 치안 문제가 아니라, 빈곤·인종차별·정치 부패가 얽힌 구조적 폭력의 결과로, 브라질 사회의 깊은 병폐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미국 보수계 싱크탱크 요크타운연구소의 관계자들이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을 러시아의 차기 위협 대상으로 지목하며 미국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C5+1)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돼 의도적으로 시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글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통합 프로젝트인 ‘국제 평화·번영을 위한 트럼프 루트(TRIPP)’와 연계돼 있으며, 이를 통해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가 남캅카스 및 중앙아시아에 서방 영향력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에 대해 쿠데타 또는 친러 네트워크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도발적으로 양국을 러시아의 ‘다음 목표’로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서방의 정치·경제·안보 협력을 명분으로 한 전략적 포섭 시도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간하려는 전형적인 분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가자 지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통제 지역으로 사실상 분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계획이 정체된 가운데, 유럽 외교관 6명은 재건이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만 국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53%를 점령 중이며,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철수선 주변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거부한 채 자치정부 이양은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다국적 치안군 및 과도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어 가자 재건의 국제 지원도 지체되고 있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측은 영구 분단 가능성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2025년 9월 준공한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은 국가적 업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나, 나일강 하류의 이집트와 수단은 이를 "존립 위협"이라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나일강 수자원 분배를 둘러싼 갈등은 오랜 외교 분쟁으로, 특히 1929년·1959년 체결된 구 식민지 시절 조약들이 이집트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에티오피아는 이를 구시대적 불공정 협정으로 간주하며 독자적 수력발전을 강행했고, 이는 이집트 내 물부족 우려와 맞물려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 수단은 내전 이후 이집트에 더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최근 이집트 편에 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EU는 각각 지정학적 이해관계 속에서 이 문제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댐은 가동 중이지만, 세 국가는 외교적 교착 상태에 놓여 있으며 기술 관료 중심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부패 혐의 기소를 “정치적이고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에게 공식 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가자전 이후 “평화를 이끈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자신이 중재한 휴전 및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사면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헤르조그 대통령실은 트럼프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 절차에 따른 사면 요청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서한은 트럼프가 이스라엘 국내 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네타냐후를 둘러싼 ‘법적 탄압 종식’ 주장과 함께 우파 지도자 간 연대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2025년 11월 인도 델리의 붉은 요새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13명이 사망하자, 인도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면서도 파키스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5월 파할감 테러 이후 모디 총리가 “향후 테러 행위는 전쟁 행위로 간주한다”고 천명하며 스스로 설정한 ‘레드라인’에 따른 결과다. 파키스탄에 책임을 돌릴 경우 국민과 정치권에서 보복 요구가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카슈미르 출신 인물들과 파키스탄 기반 무장단체인 자이시-에-모하메드(JeM)의 연관성을 추적 중이지만, 인도 내 자생적 계획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례적인 신중함은 외교적 고립을 피하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이틀 뒤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의 배후로 인도를 지목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 세계 1억 1,700만 명 이상의 난민·실향민 중 약 75%가 극심한 기후 재난에 노출된 국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남수단과 브라질의 홍수, 케냐·파키스탄의 폭염, 차드·에티오피아의 물 부족 등 기후 재난은 이미 취약한 난민 공동체에 치명적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10리터 미만의 식수만 제공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감비아, 에리트레아, 말리 등지의 난민 캠프들이 2050년까지 연간 200일 이상의 ‘극한 열 스트레스’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며, 해당 지역들이 ‘사실상 거주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테헤란 시민들의 대규모 대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강수량 감소와 노후된 수도 인프라, 전쟁 피해가 겹치며 주요 댐 19곳이 고갈됐고, 1,600만 명 이상이 단수 위험에 처했다. 정부는 야간 수돗물 공급 중단과 과다 사용 가구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저수율이 3% 이하로 떨어졌다. 당국은 물 절약을 ‘권고’가 아닌 ‘필수’로 선언했고, 비상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트랜스카스피안 파이프라인 구상을 되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자원, 항공, 위성, AI 협력을 강화했으며, 터키는 범투르크주의와 안보 협력을 앞세워 OTS(투르크 국가 기구)를 통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가스 수송로는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이란을 우회하는 새로운 에너지 및 물류 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란은 환경 협약 등을 근거로 반대하고 있고, 중국은 거대한 자본력과 인프라 투자로 이미 중앙아시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미·서방의 접근을 전략적 균형 추구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테러, 이민 문제, 종교 이념 등 다양한 비전통적 지정학 도구의 충돌이 잠재돼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일반적인 인식은 실제 세계의 사실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투사일 수 있다고 철학자 에이드리언 바든은 주장했다. 고대 철학자 파르메니데스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객관적 흐름은 꾸준히 의심받아 왔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과거, 현재, 미래는 모두 동일하게 실재하며, 특정한 ‘지금’이나 시간의 흐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든은 이러한 시간 개념을 색채 지각처럼 인간 인식의 산물로 보며, 시간의 흐름은 외부 세계의 사실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 인식의 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