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지리산·4대강, 광장에서 생명을 외치다

계엄 이후, 대전 퇴진 집회에도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혐오와 차별 표현 없는 집회 문화를 위한 사회자의 안내가 앞서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발언자 대다수가 중년의 남성이다. 가부장이고 인간 중심적 발언이 적지 않고, 심지어 종 차별적 발언에 환호마저 터진다.


윤석열을 낳은 체제는 그대로 둔 채, 퇴진 이후로 진짜 민주주의를 미루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대전의 기후정의/동물권 활동가들이 12월 4일 피켓을 들었다. 지구별 온 생명을 오로지 이윤으로만 따지는 자본주의, 오염과 죽음을 외주화하고 식민화하는 제국주의 체제를 뒤집어엎을 때, 진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외쳤다.

“설악산, 지리산, 4대강 생명 다 죽이고 자본만 배불리는 양당 체제를 끝장내자”, “퇴진 이후 세상은 온 생명 민주주의! 죽임의 외주화를 멈춰라!” 퇴진과 새로운 민주주의는 함께 가야 한다. 기후 위기, 전쟁 위기, 금융위기에서 우리의 삶을 지키는 길이다.

특히, 이번 피켓팅에 참여한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활동가들은 윤석열을 또 다른 윤석열로 대체하는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장에서 생명의 무게는 평등하고, 어떤 생명도 상품이 될 수 없다고, 매주 광장에서 목소리를 낼 것을 약속했다.

덧붙이는 말

송순옥은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글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평등으로>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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