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의학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불안정한 민간 후원에 의존했지만, 전후에는 공적 자금 지원과 함께 NIH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양한 기초 연구의 네트워크 효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공공 연구 투자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 압박과 민영화 요구, NIH 수장의 자격 논란 속에서 미국 생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공공성 유지가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엑스랩스(Exlabs)와 안타레스 누클리어(Antares Nuclear)는 2028~2029년 원자력 추진 우주선 SERV를 정지궤도에 발사해 소형 원자로의 실전 운용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SERV는 5,000kg(11,000파운드) 이상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자율형 우주선으로, 태양광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는 소형 원자로(마이크로리액터)를 탑재한다. 최근 미 우주군과 영국 롤스로이스 등도 우주 원자로 개발에 투자하며, 국가 안보·장기 임무용 우주 인프라로서 핵 기술의 실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 우주군은 중국이 위성 간 근접 기동 훈련, 이른바 ‘도그파이팅’을 실시하며 우주 내 군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2024년, 저궤도에서 실험 위성 5기를 이용해 관측되었으며, 위성 간 충돌, 교란, 파괴 등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동이 무기화일 수도 있지만, 정비·연료 보급 등 평화적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중국 연구진이 소형 위성 ‘지난-1(Jinan-1)’을 이용해 중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12,900km 거리의 양자 암호화 통신에 성공했다. 이 위성은 기존 위성보다 10배 가볍고, 45배 저렴하며,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양자 키 분배(QKD)는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 기술로, 위성을 통해 지구 전역 어디서든 초고보안 통신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기관, 8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오션 센서스(Ocean Census)가 해양 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해 열 차례의 탐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상어와 가오리의 특징을 모두 가진 기타상어, 위장 능력이 뛰어난 피그미 파이프호스 등 신종 해양 생물 866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전체 해양 생물종의 대부분이 아직 미발견 상태이며, 오션 센서스는 멸종 전에 이들을 기록하기 위해 종 식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식의 디지털화는 접근성을 높이지만, 데이터 상업화, 정보 과부하, 기술 독점 등으로 인해 기억의 단절과 지식의 상품화 위험이 존재한다. 인공지능과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를 독점하고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유럽은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나 효과는 불확실하다. 지속가능한 디지털 지식 보존을 위해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문화적 차원에서 지식 접근성과 관리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중국 과학자들이 구글 시커모어(Sycamore) 칩보다 백만 배 빠른 양자 프로세서 '주충즈-3(Zuchongzhi-3)'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1,000조(15제곱승) 배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며, 중국과학기술대학(USTC)을 포함한 여러 연구기관이 공동 개발했다. 중국은 AI 및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 자립과 과학 연구 가속화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8호기가 3월 6일 발사 후 상단 스테이지가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바하마와 플로리다 일대에 잔해가 떨어졌다. 바하마에서 잔해를 목격한 주민들은 인공 유성우 같은 장관을 경험했으며, 스페이스X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월 16일 7호기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회사 측은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신뢰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간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 가 3월 2일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하며, 사상 두 번째 민간 달 착륙선을 기록했다. 이번 임무는 NASA의 상업 달 페이로드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사선 측정 및 샘플 채취 기술 시험 등 10개의 과학 장비를 운반했다. 블루 고스트는 약 14일 동안 달에서 운영되며, 3월 14일에는 지구가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 관측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 의회 감사국(GAO)은 미국 우주개발청(SDA)의 '확산 전투우주 구조(PWSA)' 프로그램이 핵심 기술인 위성 간 레이저 통신을 완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차세대 위성을 조달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SDA는 2024년 발사된 트랜치 0(Tranche 0) 실험 위성을 통해 레이저 통신을 시험하려 했으나,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계획이 지연되었으며, 이로 인해 향후 배치될 위성들도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될 위험이 크다. GAO는 국방부에 레이저 통신의 최소 기능을 충분히 입증하기 전까지 추가 위성 발사를 진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SDA는 이를 따르지 않고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후속 트랜치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