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Union"은 아마존 노동자들이 크리스 스몰스 위원장의 지도 아래 노동조합을 조직하며 겪은 초기 투쟁과 구조적 억압을 조명한다. 영화는 노동자들의 인간적 고뇌와 조직화 과정의 복잡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영웅 서사를 피하고 집단의 연대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스트리밍 수익의 일부는 아마존 노동자 연대 기금에 기부되며, 노동자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와 휴가 시즌에 맞춰 노동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고 있다.
최근 서구 민주주의에서 포퓰리즘의 부상은 전통적 정치 제도와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며, '대안적 진실'과 단순한 내러티브를 확산시키고 있다. 포퓰리즘은 초기에는 기존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강화하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신뢰를 악화시키고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포퓰리즘의 순환적 성격은 기존 정치인과 포퓰리스트 간의 교대 집권을 낳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과 유권자 복지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시 맥클린의 책 'Democracy in Chains'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위장한 KKK의 정치적 영향력을 다룬다. "반동적 포퓰리즘"의 형태로 현대 산업 자본주의에 불안을 느낀 소부르주아지(중산층) 계급을 조직화하며, 계급 간 위협과 인종적 갈등을 활용해 권력을 확보하려 했다. 역사적 맥락은 오늘날 극우 포퓰리즘의 부상, 트럼프주의와 같은 현상, 그리고 미국 사회 내 반동적 활동가와 정책 입안자들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1970년대 이후 좌파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을 대변하는 능력을 점차 잃어왔으며, 새로운 사회 운동, 지도자 없는 봉기, 좌파 포퓰리즘 등 여러 전략이 실패하거나 한계를 드러냈다. 좌파는 대중 조직과 계급 기반 혁명적 간부 활동의 중요성을 재발견해야 하며, 이는 조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수용하면서도 계급적, 이념적 기반을 강화하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조직과 이념 재구성의 노력은 좌파가 분열을 극복하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소설 인간의 행위를 통해 1980년 광주 학살의 비극을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담아냈다. 그녀는 문학이 타인의 내면을 이해하고 사회적 판단과 결정을 도울 수 있는 필수적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의 작품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의 민주주의와 연결하며 문학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헝가리 철학자 아그네스 헬러는 인간 욕구를 본질적 욕구와 인위적 욕구로 구분하며, 자본주의의 소외와 낭비 구조를 비판했다. 그녀는 욕구의 정의와 충족 방식을 시장이 아닌 민주적 심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사회 정의를 도모해야 한다고 보았다. 헬러의 사상은 자본주의를 넘어선 탈성장과 협동조합적 경제 구조를 상상하며, 욕구에 대한 민주적 심의와 연방주의적 제도를 제안한다.
팀 윈튼의 신작 소설 주스는 기후 변화로 황폐해진 서호주를 배경으로 인간성과 연대를 탐구하며, 화석 연료 자본주의가 초래한 환경 파괴를 강력히 비판한다. 윈튼은 서호주의 독특한 풍경과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며, 기후 위기가 초래할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는 동시에 연대를 통한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소설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며, 기후 위기에 맞서 화석 연료 엘리트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우크라이나의 모더니즘" 전시회는 1900-1930년대 우크라이나 예술의 독립적 정체성과 소련의 억압적 제국주의에 맞선 예술적 부흥을 조명했다. 전시는 카지미르 말레비치, 엘 리시츠키 등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화된 서사를 바로잡고자 했다. 이 전시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브루노 라이폴드는 공화주의적 자유 개념이 마르크스의 사상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주의 비전의 재구성을 제안한다. 마르크스는 공화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민주적 제도와 대중 주권을 강조했으나, 시장 지배의 한계를 인식하고 공산주의로 전환했다. 파리 코뮌 이후 마르크스는 정치적 참여와 관료제 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사회 공화국' 구상을 통해 공화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했다.
HBO 다큐멘터리 "서베일드(Surveilled)"는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로난 패로우가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를 비롯한 감시 기술이 어떻게 전 세계 언론인, 반체제 인사, 인권 옹호자를 겨냥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페가수스를 제작한 NSO 그룹의 내부고발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기술이 억압적인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다큐멘터리는 스파이웨어 기술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이를 통해 권력 남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