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중단하라!” 919 기후정의행진 선포식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오는 9월 19일 기후정의행진 개최 예정


919기후정의행진 선포식 참여자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참세상 박도형 기자.

올해 9월 기후정의행진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반대에 초점을 맞춰 열릴 전망이다.

919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열고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중단과 정의로운 전환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라는 기조 아래, 오는 9월 19일 서울시청·숭례문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대통령실은 직후 호남권 클러스터에 2028년 말부터 전력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하루 65만 톤의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919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참세상 박도형 기자.

조직위는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고, “국가 예산을 총동원해 재벌의 ‘AI-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함께 반올림에 제보와 상담이 늘었”다며 “새로운 공정과 새로운 물질이 끊임없이 도입되지만, 노동자들은 지금도 자신이 무엇에 노출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메가 클러스터 속도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며 “규제 완화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호소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메가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농업용수가 산업용수로 전환되고, 송전선로 건설 등으로 농지와 농촌 공간이 계속 잠식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농민의 농지와 물을 다른 산업을 위해 내놓으라고 한다면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기후정책이냐”고 반문하며, “농지와 농업용수를 지키는 것이 곧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메가프로젝트 중단을 촉구했다.

조직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노동권 보장과 기본권 강화 △공공주거·공공의료 등 사회생태적 공공성 강화 △농지·농업용수 보호와 생태친환경 농업 전환 △전쟁 및 AI 기반 군사산업 확대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919기후정의행진은 다음 달 19일 집회와 함께 서울 도심 행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참세상 박도형 기자.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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