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점점 더 우경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부상하는 우파 지식인 집단은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으며세계에서 가장 노골적인 반동 세력 일부를 대신해 지적 더러운 일을 기꺼이 수행하려 한다.

이 글은 원래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전역의 노동계급 삶과 문화를 다루는 매체 <베이 에어리어 커런트>(Bay Area Current)에 게재됐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수직 통합된 북메이커인 아리온 프레스(Arion Press)의 사무실은 금문교가 내려다보이는 박물관 같은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다맑은 여름 평일 저녁나는 지역 작가들과 출판물을 위한 해피아워 행사에 와 있다샌프란시스코에서 이는 대개 기술 작가와 기술 매체를 의미한다.

이런 모임은 지난 몇 년 동안 분명하게 정치적 우측으로 이동한 더 넓은 기술 문화의 축소판이다이 흐름은 억만장자 CEO들 사이에서는 명백하게 드러났지만이제는 이런 해피아워 같은 일상적 공간에서도 좌파적 자유주의자와 광적인 민족주의자가 어깨를 맞대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비에 들어서자 다양한 글꼴의 금속 활자를 정갈하게 정리해놓은 벽오픈 바그리고 이번 모임에 소개된 정기간행물인 커널(Kernel)과 애스터리스크(Asterisk잡지가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커널은 진보적이고 기술 낙관주의적’ 관점에서 기술을 다루는 세련된 인쇄 매체다전형적인 독자는 젊은 기술 종사자이지만대학에서 인문학을 부전공했고 지금도 시를 쓰는 유형이다이는 2021년 스탠퍼드 대학 학부생 집단에서 출발한 편집진의 모습과도 대체로 일치한다그중 한 명인 재스민 선(Jasmine Sun)이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선은 우측으로 이동하는 자유주의자로이전 해피아워에서 나는 억만장자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말한 적이 있다이는 커널이 이베이(eBay)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Pierre Omidyar)의 오미디야르 네트워크(Omidyar Network)와 자유지상주의 성향의 머케이터스 센터(Mercatus Center)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커널 자체는 억만장자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지는 아니다프로그래머예술가투자자로 구성된 필진은 기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 심각한 문제점과도 마주하려 한다커널은 양쪽을 모두 담는다한편으로는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글과 불안에 찬 스타트업 창업자 소설을 싣고다른 한편으로는 영리 목적 교도소 전화 시스템과 틱톡(TikTok) 자기검열에 대한 비판적 기사도 제공한다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특정 정치 프로젝트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기술 전문가적 세계관에 대한 동일시다.

또 다른 행사 주최자인 클라라 콜리어(Clara Collier)는 효과적 이타주의 잡지 애스터리스크를 대표해 참석했다효과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EA)는 기술 업계에서 인기를 끄는 온라인 중심 사회운동으로원래는 부유한 기부자들이 가장 효율적인’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지금은 인공지능 일반지능(AGI)에 대한 낙관과 종말론그리고 암호화폐 사기범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와의 연관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A 관련 프로젝트의 주요 자금 제공자는 메타(Meta)와 아사나(Asana)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그의 비영리 조직 코이피션트 기빙(Coefficient Giving, 구 오픈 필란트로피(Open Philanthropy))은 애스터리스크를 사실상 EA 운동의 대표 매체로 성장시켰다최근 호에서는 두 AI 싱크탱크 임원이 AI 시스템을 생명체처럼 관점과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한 기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늦추는 환경 규제를 한탄하며한 블로거는 합리주의 공동체가 왜 많은 컬트를 낳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동시에 애스터리스크는 AI가 인간 가치와 정렬되지 않은 채 개발될 경우 인류가 멸종 수준의 사건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다룬 특집호를 내기도 했다.

헤이즈 밸리(Hayes Valley)의 커먼스(Commons)에 전시된 커널(Kernel)과 애스터리스크(Asterisk) 잡지. 출처: 지미 우 / 베이 에어리어 커런트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는 여러 작가와 기자디자이너경제학자합리주의 소설가그리고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만난다이는 내가 기술 업계에서 일하며 익숙해진 전형적인 인물들이다.

그때 창백한 얼굴에 안경을 쓴 남자가 내 옆으로 끼어들며 자신을 팔라디움(Palladium)이라는 잡지의 편집자 사모 부르자(Samo Burja)라고 소개한다나는 그의 성향을 파악하려 하지만 그는 신중하게 답한다그는 우리는 거버넌스를 다루고독자 중에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많다고 말한다동시에 그는 칼 마르크스(Karl Marx)를 개인적 영향으로 꼽으며 팔라디움이 마르크스주의자 글도 실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들은 군주주의자와 백인우월주의자를 선호해 게재한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대화가 끝나자마자 다른 커널 편집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방 안의 두 정치적 극단이 서로 대화하는 걸 봤다고 말한다.

이후 나는 팔라디움이 페이팔(PayPal)과 팔란티어(Palantir)를 이끈 극우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21년 이후 익명 기부만 해도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팔라디움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조나 베넷(Jonah Bennett)은 과거 틸이 지원한 오클랜드의 싱크탱크 겸 공동 거주 공간 레버리지 리서치(Leverage Research)에서 생활하며 일했다이곳에서는 학대적 심리 실험 등 컬트와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된 바 있다그는 2019년 온라인 백인 민족주의 그룹 활동이 드러났지만 나는 백인 민족주의자가 아니었고 그 시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창립 편집자 울프 티비(Wolf Tivy)는 민주주의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회는 조율되고 선의의 엘리트” 아래에서 번영한다고 주장한다두 사람 모두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메일에서 군주제는 장단점을 지닌 하나의 가능한 정부 형태일 뿐이라고 밝힌 팔라디움 편집장 사모 부르자는 실제로는 군주제의 장점을 반복적으로 찬양해왔고신반동주의 블로그에 기고하며 IQ 점수를 지능의 척도로 강하게 옹호했다.

팔라디움 지면에서는 우생학의 시대를 받아들이고아동 노동의 부활과 새로운 카스트 제도를 옹호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이들은 프레시디오(Presidio)에 트럼프의 프리덤 시티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기존 국가 체제에서 디지털적으로 이탈하려는 네트워크 국가(Network State) 프로젝트를 홍보한다신파시스트 다크 계몽’ 이론가 커티스 야빈(Curtis Yarvin)은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초군사화된 오비탈 권위체를 주장한다부르자 자신도 레버리지 리서치 시절 발전시킨 위대한 창업자 이론(Great Founder Theory)’이라는 변형된 위인론을 퍼뜨린다.

이 잡지의 반동적 미래주의 미학은 글만큼이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화려한 표지는 그리스·로마 고대를 찬미하고그라임스(Grimes)는 우주 식민지 한가운데 떠 있는 모습으로 나체 사진에 등장한다.

이처럼 장황한 권위주의적 글을 누가 읽는지에 대해자주 기고하는 벤 랜도-테일러(Ben Landau-Taylor)는 팔라디움이 엘리트와 각 분야 최상위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한다독자에는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안드리센(Marc Andreessen),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그리고 피터 틸이 포함된다나는 팔라디움의 출범 파티에 참석할 예산도 의지도 없지만공개된 사진을 보면 즐거움의 기미조차 없는 마가(MAGA) 파티와 유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2019년 5월 8일 샌프란시스코 우버(Uber) 본사 앞에서 열린 리프트(Lyft)와 우버 운전기사 파업에서 기술 노동자 조직가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쉬미 리(Shimmy Li) / 베이 에어리어 커런트

베이 에어리어의 기술 글쓰기와 출판은 항상 이렇지 않았다. 201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른바 테크래시(techlash)’와 트럼프의 첫 취임은 기술 노동자들의 대규모 정치화를 촉발했다나 역시 그중 하나였고구글에서의 글로벌 집단 퇴장부터 스타트업 내부 조직화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끈 노동운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기술 분야의 저항 운동은 자체적으로 형성된 매체를 통해 활기를 띠었고동시에 그 매체의 지지를 받았다그중 하나인 로직(Logic잡지는 기술 비판의 장으로서 기술 노동자 운동의 참여자들이 널리 읽었다이곳에서는 인종차별적 형량 알고리즘임차인이 임대인을 조사할 수 있는 도구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교란하는 방법 등을 다뤘다나와 동료들은 로직에 기술 노동자 운동의 실시간 역사와 고용주에 대한 폭로를 실었고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과거의 삶처럼 느껴진다오늘날 테크래시는 희미한 기억으로 남았고기술 노동자 운동은 몇몇 고립된 노조만 남긴 채 쇠퇴했다변화의 징후로 로직은 2022년 로직스(Logic(s))로 재브랜딩하며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주제로 전환했고컬럼비아대학교에 기반을 둔 새로운 편집 체제로 옮겼다.

그 이후 기술 산업은 테크래시 시기에 제기된 비판에서 기꺼이 벗어나려 했고그 변화는 전쟁 무기 개발에 대한 참여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2010년대에는 군사 스타트업에 벤처 자본이 거의 유입되지 않았지만오늘날 기술 산업은 살상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국방 기술 스타트업에 투입된 벤처 자본은 10배 증가했고메타와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은 미군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현실 장비를 공개적으로 개발한다.

이러한 정치경제적 변화와 함께 분위기도 바뀌었다과거에는 구글이 국방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강한 대중적 반발을 불러일으켰지만이제 기술 경영진은 애국심을 과시하고 냉전식 수사를 확대하며 투자 유치와 정치적 영향력 확보를 시도한다예를 들어 미국 기반 AI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서 제약을 받으면 중국이 먼저 초지능을 달성할 것이라고 경고한다한때 팔란티어에 반대하는 학생 운동이 활발했던 스탠퍼드에서는 이제 군사 기술 경력을 장려하는 동아리와 연구소가 활발히 운영된다주요 벤처캐피털들도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국방을 내세우며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웹사이트에는 미국의 역동성을 홍보하는 노골적인 애국주의 영상이 등장한다.

이러한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아레나(Arena잡지에서 강하게 드러난다이 매체는 2024년에 출범했으며 기술자본주의미국을 주제로 다룬다.

아레나는 기술 엘리트의 지지를 받지만특히 스타트업 창업자엔지니어디자이너제조업과 군사 기술생명공학 분야 종사자 등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 더 초점을 맞춘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아레나 관계자를 우연히 만났다한 번은 바이오테크 출판사 아시모프 프레스(Asimov Press행사에서였고또 한 번은 아레나 필자이자 방위 기술 영업 담당자인 인물과의 만남이었다이들은 아레나가 기술과 기업가에 대한 비판을 바로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레나 편집장 맥스 메이어(Max Meyer)는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그는 이 잡지는 순도 200%의 순수한 미국 선전물이라고 밝힌다잡지에는 군사용 드론 기업 안두릴(Anduril) 광고와 함께 무기에너지 산업우생학적 서비스, AI를 통한 군사적 우위 확보를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하다특히 중국을 위협으로 강조하는 서술이 반복된다.

이러한 매체들은 단순한 개인 프로젝트를 넘어 계급 권력을 반영하고 확산하는 정치적 도구로 기능한다특히 인쇄 매체는 현실 세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실제 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로직이 페미니즘반인종주의반자본주의적 기술 관점을 형성하고 노동계급 운동을 뒷받침했다면팔라디움과 아레나는 군국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기업 및 국가 엘리트를 결집시키고 강화한다.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사상은 서로 교차하며 하나의 구조를 이룬다이들은 기술 낙관주의라는 공통된 믿음을 공유하며기술 발전을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이 과정에서 진보는 사실상 자본주의적 기술 발전과 동일시된다.

이들에게 기술은 인간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일부는 맹목적으로 기술 발전을 밀어붙이면 서구 사회가 번영할 것이라고 믿고다른 일부는 기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하려 한다그러나 누구도 시스템을 멈추거나 근본적으로 바꾸는 선택을 상상하지 않는다.

이처럼 얽힌 사상 구조 속에서는 어디까지가 문제인지 경계를 정하기 어렵다이 환경에 오래 머물수록 자신의 위치조차 분간하기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방관할 수 없다파시즘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사람과 제도 속에서 작동한다.

베이 에어리어에는 이미 틸이 지원한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이동 정보를 이민세관단속국에 전달하고 있다네트워크 국가 프로젝트도 현실 공간에서 추진되고 있다연방 당국은 거리에서 활동하며 이웃을 체포하고반파시즘 활동까지 범죄화하기 시작했다경계선이 임의적일 수는 있지만그렇다고 선을 긋지 않을 이유는 없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커널(Kernel) 5호 출시 행사. 출처: 지미 우베이 에어리어 커런트

나는 행사 다음 날 커널 편집자 재스민 선에게 팔라디움 인사들을 앞으로 초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칠 뒤 그는 팔라디움이 노골적인 파시즘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고자신은 파시즘을 규정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또한 기술 우파와 효과적 이타주의에 동의하지는 않지만둘 다 이곳 지적 환경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특정 인물을 배제하면 다른 배제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답변은 무기력하지만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한다샌프란시스코 기술 생태계 내부에서는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외부에서 보면 이들은 하나의 일관된 구조를 이룬다.

이들의 공동체는 베이 에어리어 전역에서 서로 섞인다이 매체들의 행사에 가면 대부분의 다른 매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한다커널애스터리스크아시모프는 필진을 공유하고팔라디움과 아레나는 같은 행사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들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겹친다공통적으로 기술 낙관주의를 신봉하며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는 기술의 무한한 발전과 확산을 필연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

이러한 사고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계급 분리된 열차와 유사하다이들에게 자본주의적 기술은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기관차다그러나 그 누구도 브레이크를 당기거나 체제를 전복하는 선택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 정치가 얽혀 있어 유해한 요소만을 분리해내기 어렵다한나 아렌트가 말했듯이러한 구조는 양파처럼 겹겹이 쌓여 있어 자신보다 더 극단적인 사람과 더 온건한 사람을 동시에 보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히 지켜볼 수 없다파시즘은 현실 속에서 자금과 권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나는 커널 잡지를 훑어보고 커피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규칙우리는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 그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출처] Silicon Valley Is Drifting Farther and Farther Right

[번역] 하주영 

덧붙이는 말

지미 우(Jimmy Wu)는 베이 에어리어 커런트(Bay Area Current)의 기술 담당 편집자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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