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상품과 서비스 무역과 연계된 고용의 81%는 아시아·태평양(60%)과 유럽·중앙아시아(21%)에 있다. 무역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화는 유라시아의 이야기다.

<그림 3.4. 전 지역 전체 고용 대비 지역별 무역 연계 고용 비중, 1995~2024년(%)>
주: 자료는 각 지역에서 무역과 연계된 고용이 전 지역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준다. 추정치는 전 세계 고용의 85퍼센트를 포괄하는 80개 국가와 영토를 포함한다. 출처: 아시아개발은행(ADB, 2025)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5b)에 기초한 국제노동기구(ILO) 추정치. 방법론은 그림 3.2를 참조하라.
이 놀라운 자료는 국제노동기구(ILO)의 2026년판 ‘고용 및 사회 동향’(Employment and Social Trends)에서 나왔다. 이 수치는 각 지역 경제의 전체 규모와 무역 집약도의 결과다. 유라시아 경제는 거대하며, 그 무역 비중은 대규모 경제를 가진 아메리카와, 인구는 많지만 매우 빈곤한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보다 더 높다. IL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용한 자료가 있는 80개 국가와 영토에서 2024년 상품과 서비스의 세계 무역과 연계된 일자리는 4억 6천5백만 개였으며, 이는 전체 고용의 15.3%를 차지했다(그림 3.3 참조). 무역과 연계된 고용은 공급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외 수요를 충족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그 지역별 분포는 대체로 노동력 규모를 반영한다. 아시아·태평양은 이러한 일자리의 절반이 넘는 2억 7천8백만 개를 차지하며, 그다음은 9천6백만 개를 기록한 유럽·중앙아시아다. 지역 내에서 무역과 연계된 고용 비중은 아프리카의 12.3%에서 유럽·중앙아시아의 24.6%까지 다양하다. 아시아·태평양 내부에서는 동남아시아 하위 지역이 전체 고용의 24.1%가 무역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그림 3.3. 지역별 무역 연계 고용 비중, 1995~2024년(%)>
주: 추정치는 전 세계 고용의 85퍼센트를 포괄하는 80개 국가와 영토에서 이용 가능한 자료에 기초한다. 출처: 아시아개발은행(ADB, 2025)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5b)에 기초한 국제노동기구(ILO) 추정치. 방법론은 그림 3.2를 참조하라.
2024년 가용한 자료가 있는 80개 국가와 영토에서 무역과 연계된 전 세계 고용의 비중은 2012년 수준과 거의 비슷한 상태를 유지했다(그림 3.4 참조). 이는 세계 무역의 장기 침체를 반영한다. 이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2%p 하락했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 동안 다시 0.8%p 하락했다. 이후 1.4%p 반등해 2024년에는 15.3%에 도달했다. 이 수치는 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역이 코로나19 이후 고용 회복의 중요한 동력이었음을 시사한다(그림 3.3과 3.4 참조).
요지는 무엇인가?
우리가 세계화의 전개를 추적하려면 북아메리카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크게 벌어져 있다. 그러나 ‘세계적 불균형’이라는 세계관에서는 세계 경제를 미국의 적자와 중국의 흑자로 축소할 수 있다.
<전 세계 상품 무역, 미 달러(십억 달러), 최근 3개월 합계, 계절 조정 없음, 연율 환산>
그러나 나는 지난해 ‘차트북 383’에서 주장했듯이, 세계 경제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연재를 시작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러한 이원적 관점은 ‘순(net)’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세계 경제 활동의 전체적 논리를 왜곡해 전달할 수 있다.
ILO의 수치나, 순적자와 순흑자만이 아니라 수입과 수출이 오가는 ‘총흐름(gross flows)’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면, 세계 경제의 실제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심은 유럽,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있다.

<최대 무역 흐름, 핵심 상품 및 서비스, 2022년, 미 달러(십억 달러)>
분절된 세계에서 무역 재편은 의미 있는 변화이지만, 다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세계 무역 지형은 대체로 유지된다.
동방과 서방 그룹 간 무역은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다(핵심 상품 및 서비스 기준). 중간 정렬 경제권의 수출은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다(핵심 상품 및 서비스 기준).
주: 동남아시아에는 개별 경제로 분류된 인도네시아를 포함하지 않는다. 이 도표는 2022년 기준 핵심 상품 및 서비스의 20대 무역 회랑을 나타낸다. 포함된 상위 20개 가운데 아프리카, 기타 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최대 무역 회랑은 각각 하나씩이다. 출처: 맥킨지 세계무역모형(McKinsey Global Trade Model),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분석. 맥킨지앤드컴퍼니
(나는 맥킨지에서 이 수치의 최신판을 찾지 못했다.)
요지를 다른 방식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세계화는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적 분노를 터뜨릴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라시아가 그렇다고 말할 때 끝난다.
그런데 ILO가 어떻게 이런 수치를 산출하는지 궁금하다면, 그들은 다음과 같은 유용한 기술적 주석을 덧붙인다.
해외 수요와 연계된 고용 추정치는 산업연관(input–output) 모형에 기초한다. 다국가·다부문 산업연관표는 특정 최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공급망 전반에서 요구되는 부가가치를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방법론은 기술계수 행렬, 즉 레온티예프 역행렬이라고도 불리는 행렬에 적절한 수요 벡터를 곱하는 방식을 포함한다(Timmer et al. 2015). 이 방법은 각 국가와 부문별로 해외 국가의 총 민간 및 공공 소비와 투자를 충족하기 위해 요구되는 부가가치의 비중을 산출한다.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5b)의 2025년판 국가 간 산업연관표를 활용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1995년부터 2022년까지 80개 국가와 영토의 50개 경제 활동을 포괄한다. 2023년과 2024년 추정치를 산출하기 위해 이 분석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74개 경제권 버전 다지역 산업연관표를 추가로 활용한다. 이 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5개 경제 활동을 포괄한다. 두 데이터베이스는 61개 경제권을 공통으로 포함하며, 19개 경제권은 OECD 데이터베이스에만, 주로 아시아에 속한 13개 경제권은 ADB 데이터베이스에만 포함된다. 부문별 고용은 국제노동기구 조화 마이크로데이터 저장소에서 도출하며, 결측치는 국제노동기구 모형 추정치와 동일한 방법론으로 추정한다(ILO 2025a). 각 경제 활동에서 해외 수요와 무역을 통해 연계된 고용 비중은 무역을 통해 연계된 것으로 확인된 부가가치 비중과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동일한 방법론과 고용 수치를 사용했음에도 2022년의 무역 연계 고용 비중은 두 데이터베이스 간에 부문 수준에서 몇 %p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995년부터 2024년까지의 시계열 추정치는 OECD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80개 국가와 영토를 대상으로 산출하며, 2022년까지의 추정치는 산업연관 방법론에서 직접 도출한다. ADB 데이터베이스에도 포함된 61개 경제권의 경우, 2022년 기준 여섯 개 통합 부문에서 무역 연계 고용 비중의 2022년과 2024년 사이 연간 변화를 2022년 수치에 반영해 적용한다. OECD 데이터베이스에만 포함된 19개 경제권의 경우, 2022년의 세부 경제 활동별 무역 연계 고용 비중을 2023년과 2024년에도 그대로 사용한다. 이들 경제권에서는 무역 연계 고용의 총변화가 부문별 고용 이동에서만 발생하며, 이는 전체 변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80개 국가와 영토는 전 세계 고용의 85%를 포괄한다. 지역별 자료 가용성은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는 11개국으로 전체 고용의 45%를 포괄하며, 아메리카는 9개국으로 85%, 아랍 국가는 3개국으로 42%, 아시아·태평양은 20개국으로 96%, 유럽·중앙아시아는 37개국으로 91%를 포괄한다.
[출처] Chartbook 433 Globalization as a eurasian story.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
애덤 투즈(Adam Tooze)는 컬럼비아대학 교수이며 경제, 지정학 및 역사에 관한 차트북을 발행하고 있다. ⟪붕괴(Crashed)⟫, ⟪대격변(The Deluge)⟫, ⟪셧다운(Shutdown)⟫의 저자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