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베네수엘라 침공 중단하라”…미 대사관 앞 긴급 규탄 기자회견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 체포·압송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국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6년 1월 4일 주한 미국대사관 앞,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및 주권 침탈 규탄 긴급 기자회견

정의당을 비롯한 56개 단체는 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침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전대미문의 국가 납치 범죄이자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국제법을 위반한 제국주의적 전쟁범죄라며 자원 수탈과 친미 괴뢰정권 수립을 노린 침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동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활동가는 이번 침공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한 제국주의적 지배와 자원 수탈 전쟁이라며 국제 노동자민중의 연대로 미군 철수와 군사공격, 경제 제재의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미 노동당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는 미국이라는 패권 국가가 제국 질서를 유지·재생산하기 위해 주권 국가를 침략한 사건이라며 한국 정부는 모호한 외교적 표현이 아니라 주권 국가에 대한 군사 침략과 대통령 납치를 명확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하고 직접 통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권 강탈 선언이라며 베네수엘라 민중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이번 침략은 국제인권기준에도 반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은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이재명 정부는 미국의 전쟁 확산 시도에 단호히 반대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플랫폼C 등 정당·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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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월 2~3일 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를 납치해 구금했다. 적나라한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다.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언은 미국 패권의 오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마두로가 마약 카르텔의 수괴라는 둥 마두로 정권이 비민주적이라는 둥 도널드 트럼프가 대는 정당화는, 그가 즐겨 쓰는 표현을 빌면 모두 가짜다. 이것은 오랫동안(특히 우고 차베스의 대통령 재임기에) 미국에게 눈엣가시였던 정권을 제거하고 세계 최대 유전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석유 대기업들을 들여보낼 것”이라고 우쭐거렸다. 트럼프는 이전 미국 정부들의 “끝없는 전쟁”과 정권 교체 시도에 대한 자신의 비난이 공문구일 뿐임을 드러냈다. 심지어 국내 진보정당이 꿈꿔온 차베스(미국에 No할수 있는 대통령)을 찬양하기도 했다. 지구상에 지배국가로부터 벗어나 독자적 급진정치를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한번쯤 지향해도 괜찬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급변화하는 정세전망하에 누가 베네슈엘라 대통령이 트럼푸에 손들어야 했을까요. 베네수엘라에 대한 이번 공격은 트럼프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먼로 독트린을 재천명한 것을 배경으로 이해해야 한다. 먼로 독트린은 아메리카 대륙을 넘보지 말라고 유럽 열강들에 보낸 경고이자, 서반구 지배라는 초기 미국의 목표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19세기 말이 돼서야 미국 국가는 당시 라틴아메리카에서 지배적인 제국주의 강대국이었던 영국을 밀어내기 시작할 만큼 강력해졌다. 그 과정은 스페인과의 전쟁과 중앙아메리카에 대한 숱한 군사 개입을 수반했다.

    - 마지막으로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은 라틴아메리카 좌파의 전진에 대응해 숱한 군사 쿠데타 획책을 돕고(과테말라,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피비린내 나는 반혁명 전쟁을 전폭 지원했다(볼리비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1989년 미국은 파나마를 침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하수인 출신의 대통령 마누엘 노리에가를 제거하고 구속했다. 무엇보다도 베네수엘라와 나머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노동 대중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 이 공격에 반대하는 것은 마두로의 부패한 권위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를 제거할 권리는 오랜 혁명의 역사가 있는 베네수엘라 대중에게만 있다. 그들의 대응은 베네수엘라인들과 연대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강화돼야 한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점령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손 떼라! 도적 같은 트럼프의 제국을 무너뜨리자!국내에서도 반전, 반세계화 투쟁이 연전히 유효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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