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14살 아들을 경찰이 방패로 찍었다”

최연소 부상시민인 최 군 어머니, 당시 상황 설명

9일 오후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이 병원을 직접 방문해 부상당한 최 군을 위로하고 있다.


"그날 새벽, 우리 아들은 저랑 인도에 있었어요. 그런데 경찰이 몰려오더니 방패로 아이 뒷머리를 찍었어요. 아이는 벌벌벌 떨더니 기절을 했고….”



중1 학생 최 아무개 군(경기 ㅇ대안학교, 14)이 입원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한 병원. 이 병원에서 아들을 간호하던 김효숙 씨(41)는 9일 오후, “우리 아들 뒷머리 5Cm를 찢은 것은 경찰의 방패”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8일 새벽 5시쯤, 김 씨는 아들 최 군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밤샘 촛불문화제에 함께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근처 거리로 몰려온 때는 새벽 5시쯤. 최 군은 어머니인 김 씨와 함께 인도로 올라섰다고 한다. 그 직후 경찰의 폭력이 시작되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그 어린 아이를 방패로 찍다니 죽이려고 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뇌는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살인미수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 곁에 있던 임태훈 광우병 대책회의 인권활동가는 “경찰의 폭력에 무수한 시민이 다쳤지만 중1 어린 학생을 방패로 찍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최 군이 촛불문화제 관련 최연소 경찰폭력 피해시민”이라고 말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최 군의 상황을 조사한 뒤 경찰 쪽에 공식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



이날 최 군은 뒷머리에 흰 붕대를 붙인 채 말없이 앉아 있었다.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못하는 등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최 군을 문병 온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미친 미국 소 반대와 미친 교육을 반대하는데 누구보다 먼저 학생들이 나선 데 대해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최 군과 같은 피해학생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교사와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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