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전국교사대회를 마치고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나라를 들썩이는 힘의 진원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주먹 높이든 운동권만이 아니라, 아저씨, 아줌마, 할머니, 할아버지, 신부님, 수녀님, 스님, 학생, 수퍼마켓 아저씨, 엄마 손 잡고 나온 어린 아기까지.
깃발은 없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성과 창의적인 구호가 적힌 피켓들…
마음도 없고 대책도 없는 2MB의 담화문에 격분한 그들이 그날 밤 청와대로 쳐들어가려다 다수가 연행되었습니다.
패션디자이너, 음악평론가, 길 가던 학생… .
전주에서는 집회 자원봉사자 한 분이 분신하셔서 중태라 합니다.
한편으로 마음이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우리 제자들이 목놓아 부르짖는 저 자리에 왜 우리 교사들은 없는가?
까딱하면 아이들이 다치게 생겼는데 스승된 자들이 이렇게 뒷전에 있어도 되는지.
이제는 우리도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요?
적어도 아이들보다 한 줄 앞장서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요?
2MB가 중국간 사이,
농림부가 고시를 하면 보름 후면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부두노동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을 안 하겠다 했습니다.
화물노동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운반을 거부하겠다 했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아이들과 토론합시다. 짧지만 집약적인 동영상들이 있습니다.
둘째, 성금 모읍시다. 양초값만 해도 만만치 않다 합니다.
셋째, 우리도 촛불문화제 가 봅시다.
이번 주 토요일이 분수령입니다.
2MB가 중국에 가 있는 사이, 촛불을 끄려 들 겁니다.
한 방울의 물은 힘이 없지만, 모여서 격류가 되면 막강한 제방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나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만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