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인터뷰/ ‘전교조 최고령 해직’ 이규삼 교사 부인 강귀희 여사

치매 걸린 남편, 병원비 마련 막막





‘전교조 최고령 해직교사’로 세상에 알려진 이규삼(76) 교사. 퇴직 후 10여 년, 지금 그가 아프다.



그는 2004년부터 대뇌손상에 따라 기억상실이 오는 병 이른바 ‘치매’에 걸렸다.

전교조 전신인 초등교사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한 이 교사가 병 치료를 위해 캐나다로 떠난 것은 지난 해 9월 6일.



요즘 그는 마음까지 아프다고 한다. 병수발, 병원비 수발을 해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89년 해직 당시 ‘파면’당한 터라 퇴직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이에 더해 94년 복직하여 한 해 남짓 학생들을 가르치고 정년퇴직할 때에 손에 쥔 퇴직금과 연금은 없었다.



부인 강규희 여사(69)는 지난 6월부터 한국에 와 다락방 생활을 하고 있다. 당장 한 달에 200만원이 들어가는 병원비 마련이 급해서다. 그나마 있던 집은 세를 놓았다. “치료비는 제가 조달해야 하는 형편인데 너무 힘이 들어요. 딸도 직장을 그만 두고 병간호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져야 할 십자가이지요.”



강 여사는 지난 21일 전화통화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대신 이규삼 교사의 전교조 활동에 대해서는 술술 이야기를 풀었다.



“경찰이 남편을 찾아와 물탱크 속에 숨기도 하고, 항상 전화도청을 걱정했지요. 그 당시 교사들

은 헌신만 생각했지 경제적 불이익이야 생각도 못했었지요.”



강 여사는 요즘 가만히 있으면 화가 난다고 한다. 너무 억울해 ‘우울증까지 찾아왔다고 했다.

“정부가 민주화유공자로 인정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 길이 막막합니다.”



‘이규삼 선생님 후배 교사들은 자주 찾아뵙냐’고 물었다. 이 때 전화기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찾아와서 말 한마디 하는 사람,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찾아가고 싶어도…… 각자가 바빠서 그렇겠지요.”



이규삼 교사는 캐나다에서도 초등생 또래 아이들을 보면 ‘내가 가르쳐야 한다’고 외친다고 한다. 하지만 전교조에 대해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별다른 말이 없다”고 강 여사는 전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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