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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국 교육제도 중 어떤 것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일까? 그게 바로 패자부활전이다. 미국교육과 우리 교육은 사뭇 다른데 패자부활전이 허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도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다.
오바마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탓에 정체성의 혼란 속에 청년기를 보냈다. 그로 인한 방황으로 한때 마약에 손을 대기 까지 했다. 그는 고교 졸업후,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탈 칼리지에 다녔다. 그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로에 편입해 국제관계학과 정치학을 전공했고 이후 시카고에서 인권운동을 했다. 그러다가 1988년 하버드 법학대학원에 들어가 법학을 전공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패자부활전이라는 단어는 스포츠나 오락프로그램에서 주로 쓰인다. 교육과 패자부활전을 접목한다는 상상력은 애초 발휘될 수가 없다. 패자부활전은 커녕 10년 전만해도 중학교 2학년 때 성적이 장차 들어갈 대학의 수준을 결정한다 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성적 상위 10% 아이들과 기타 아이들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차이가 벌어진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대학입학을 위한 기본을 쌓아놓지 않으면 그나마 중고등학교 때 ‘경쟁의 반열’에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현실은 역설적으로 패자부활전의 ‘강림’을 앙망하게 만든다.
최근에 ‘나는 가수다’라는 서바이벌 톱가수 가창력 순위매기기 게임을 한 모양이다. 톱가수 중의 톱가수인 김건모가 서바이벌 게임 최초 탈락자가 되었다고 한다. 김건모가 탈락하자 프로그램 제작자와 출연진, 심지어 진행자까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로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교육도 서바이벌 게임과 같아 보인다. 누군가는 등수안에 들어가고 누군가는 탈락되고 만다. 힘있는 김건모는 서바이벌 이라는 전제에 동의했음에도 그가 탈락하자 가수들은 룰을 부정하며 패자부활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힘있는 자에게는 패자부활전을 주자고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서바이벌 게임에서 제외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 다시 말해 패자부활전을 주자고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