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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베캄원정대가 일을 냈다. 최근 방글라데시에 (가)희망학교를 세우는 데 2000만원을 내놓았다. 희망학교 설립은 한국에서 일하다 추방당한 이주노동자들을 살피는 '이주노동장학회'가 진행하고 있다.
쉽지 않은 거금이다. 지난 2006년 베캄원정대 길잡이 역할을 하는 김영국 서울 월촌중 교사가 "여행을 하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한 게 시작이었다. 여행 경비의 10% 떼어 기금으로 만들었다. 열흘이 넘은 일정에 1인당 150만원 참가비였으니 한 사람이 15만원 가량을 적립한 셈이다.
이듬해인 2007년 캄보디아 시엠릿 지역에 소외된 아이들의 자활교육을 진행하는 카톨릭회에 600만원을 지원하고도 차곡차곡 쌓였다. 교사들이 꾸준히 참가했다는 얘기다. "참가비를 내면 현지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없게 하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종교, 음식을 고루 만나도록 하고 있어요"라는 김 교사의 말에서 그 이유를 느낄 수 있다. 교사들의 요청에 지난 1월에는 터키 원정도 다녀왔다.
김 교사가 문화체험단과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전교조 후생복지국 일을 하면서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교사들을 위한 알찬 여행을 가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말레이시아에서 3년 동안 파견교사를 한 경험이 밑거름이었다.
"역마살이 있는 거 같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면 정말 좋은 거예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거니까요. 거기에 선생님들과 함께 좋은 곳에 지원도 하니 퇴직 때까지 계속 해야죠."
희망학교를 비롯해 이주노동자와의 작은 연대라는 목표가 생기니 제2, 3의 베캄원정대를 꾸리고 싶단다. "저와 같은 생각으로 문화체험단을 진행할 분이 많으면 더 많은 기금을 모으지 않겠냐"라며 김 교사는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