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 / 돌베개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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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병합 100년, 한국전쟁 60년, 4월혁명 50년, 광주항쟁 30년을 맞는 2010년, 한국 근현대사 연구를 선두에서 이끌어온 서중석 교수가 지난 강제병합 이후의 한국 근현대사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망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각각 일제 시기에서 시작해 해방공간에서 경합한 여러 정치세력들의 국가구상, 여운형의 좌우합작운동, 이승만의 단정운동과 반공주의, 여순사건, 4월혁명과 혁명입법, 박정희의 유신국가, 부마항쟁 그리고 최근의 과거사정리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중요한 고비들을 짚어가며 살펴보고 있다.
기존의 현대사 분야 책들은 주로 통사가 아니면, 소재를 중심으로 한 강의 형식이다. 이렇듯 일관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대사를 재 서술한 책은 드물다.
순교자
김은국 /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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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재미작가 김은국의 대표작이다. 6 · 25전쟁 당시 평양을 배경으로, 이념의 대립이 빚어낸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며 그 과정에서 겪는 신앙과 양심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의 비극적 역사 속에서 발생한 특수한 사건을 인간의 실존과 보편적 운명이라는 세계 문학적 주제와 연결시켰으며, 이를 추리소설적 요소를 이용해 풀어낸 흡인력 강한 수작이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념의 대립이 만들어낸 열두 명의 '순교자'를 둘러싼 진실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추적해나가는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미국 언론과 문단의 관심을 끌었다. 작가 펄 벅은 "신앙을 갈망하는 데서 비롯되는 의혹과 고뇌를 다루는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강의 죽음
레드 피어스 / 브렌즈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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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제외하면, 지난 50년 동안 인간의 손으로 가장 강력하게 지구 환경을 바꾼 것은 강을 뒤바꾸고 조절하는 댐 건설 공사였다. 저자는 댐 건설 반대 운동가의 입을 통해 세계는 이제 "저수지를 채우는 강보다 낚시하고 여행하는 기분 좋은 안식처로서의 강이 더 가치 있는 곳으로 평가됨에 따라 댐 철거가 잇따르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강 살리기' 움직임을 소개한다. 리비아 대수로의 당혹스러운 진실, UN과 다른 원조기구에서 만들어준 우물에 중독된 인도의 어처구니없는 사례, 비소에 중독된 갠지스 강의 비극, '생태적 기여도'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한 해 16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평가를 받는 판타날 습지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 메콩 강 생태계 파괴로 "물고기가 가득한 그물이냐, 공장이 가득한 도시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캄보디아의 현실이 펼쳐진다.
냠냠
안도현 / 비룡소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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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은 안도현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다양한 음식과 음식 관련 소재들을 유머와 재치 넘치는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동시집에는 영양가 높은 먹을거리들이 가득하다. 가지가지 밥과 누룽누룽 누룽지, 파마한 라면, 동글동글 보름달 같은 단무지, 노릇노릇 군만두, 아삭아삭 셀러리 샐러드, 퀴퀴한 김치 악당, 키가 쑥쑥 크게 하는 쑥국, 물에 동동 물김치, 아파트 닮은 깻잎장아찌, 풀로 만든 우유, 빗줄기로 만든 국수, 불자동차 떡볶이 등 재미난 음식 이야기들이 신선하고 기발한 시적 상상력 속에 가득가득 담겨 있다. 안도현 시인은 이 동시집을 쓰면서 밥이 하늘처럼 귀하고, 밥 한 숟가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책으로 크는 아이들
백화현 / 우리교육 / 13,000원
이 책에는 독후감과 여행기, 비평문, 보고서 등 아이들의 다양한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아이들의 글을 한 편 한 편 섬세히 읽어 달라고 주문한다. 아이들이 독서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워 나갔는지, 그 마음과 정신에서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아이들의 변화를 알 수 없고 이 독서모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책이라고는 판타지 소설밖에 안 읽던 아이, 책 읽기가 서툴러 30쪽도 채 읽어 내지 못하던 아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속에서 만화책에만 빠져 들었던 아이들의 변화가 눈부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