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서울시교육청, '고교 현대사 특강 ' 추진 논란

'고교현대사 바로알기 특강(특강)'에 나서는 강사들은 1인당 480만원 수준의 강사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특강을 추진하는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학운위연합)는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지회 산하에 임의 단체인 '현대사교육지원센터'를 세우고 운영비 용도로 1억 680만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몇몇 강사와 특정단체의 잇속 챙기기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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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7일 최홍이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학운위연합의 '현대사 바로알기 고등학교 특강 실시 계획'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시 소재 304개 고교에서 학교별 2회씩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특강 실시를 위한 예산의 흐름이다. 학운위연합은 서울시교육청이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확보한 추경예산 3억 5천만원을 '시의회의 요구에 의해 책정, 편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특강 사업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학운위연합 서울시지회 산하에 현대사 교육지원 센터를 세우고 운영비 명목으로 1억 680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사 교육지원센터는 강사 50명으로 구성되며 박효종 교수, 이영훈 교수 등 6명으로 꾸려진 '인선위원회'가 강사를 선정한다. 특강을 원하는 학교는 현대사교육지원센터에서만 강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사교육지원센터의 강사 50명은 회당 40만원의 강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2008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에 따르면 전·현직 장·차관, 총장 등 해당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저명인사의 경우 12만원의 강사 수당을 지급할 수 있으며 8만원까지 초과 지급이 가능할 뿐이다.

게다가 학운위연합이 추천한 강사 50명이 608회 강연료를 나눠먹기 식으로 가져간다면 나누면 강사 1인당 약 480만원의 수입을 챙기는 셈이 된다.

결국 이들은 예산 3억 5천만원 가운데 69.5%인 2억 4천320만원을 자신들이 선정한 강사의 인건비로 챙기고 나머지 비용 1억 680만원을 산하단체인 현대사 교육지원센터의 운영 경비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학운위연합은 지난 3월 방과후 학교 희망자들에게 돈을 받고 인증제를 실시한다는 본지의 보도(502호, 503호 기사 참조)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의 실태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운위연합에서 제시한 강사목록을 일선 학교에 알려주는 '강사활용안내 공문' 정도는 내릴 수 있겠지만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현대사 바로알기, 진로지도 강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논의한 뒤 9월 안에 예산 사용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 교육청이 현대사 특강을 추진한다면 이는 과거의 잣대를 가지고 미래를 살아갈 어린 국민들의 머리를 세뇌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교육자료 제작, 배포 △특강이 예정된 학교 앞 항의 시위 △편향된 이념교육에 반대하는 학부모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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