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율화 추진 범시민․사회단체 협의회’란 이름으로 지난 16일 “공정택 후보를 반전교조 단일 후보로 추대․지지”한 107개 범보수 단체 가운데 적어도 3개 단체가 ‘허위’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우연하게도 이들 단체가 지지를 선언한 공정택 후보의 당초 20여명 고문단 가운데서도 4명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어 묘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난 16일 지지 단체 가운데 적어도 3개 단체는 거짓
공식 선거 운동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모두 107개 단체가 모인 ‘교육자율화 추진 범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7.30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후보를 반전교조 단일 후보로 추대․지지한다”고 선언했다.
107개 단체는 지난 3일 맨 먼저 공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한 자유시민연대 등 48개 보수단체와 지난 14일 ‘좋은 서울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라는 이름으로 비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12개 보수교육단체가 모두 포함됐다.
학부모시민연대에는 이름을 올렸던 뉴라이트교사연합은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여기에서는 빠졌다.
문제는 마지막 16일에 포함된 단체에서 나왔다. 새롭게 포함된 47개 단체 가운데 적어도 3개 단체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환경문화시민연대와 환경21연대, ㅇ 단체 등 3개 단체는 “공정택 후보 지지를 한 적도 없고 이런 기자회견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전화 통화에서 환경21연대 한 책임 있는 관계자는 지지 사실 확인을 묻자 오히려 “처음 듣는 얘기다. 그런 일이 있었냐.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그 자리에서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누리집(www.nredu.org) 주요활동-성명서&보도자료 란에 올라온 기자회견문을 확인한 이 관계자는 “급하게 회장님께 확인해 보니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지지하는 활동하는 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2곳의 단체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공정택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 협의회 “급해서 그랬다” 시인
용수택 환경문화시민연대 회장은 지난 23일 전화통화에서 “(공정택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지 같은 것도 모른다. 전혀 관심도 없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공문이 오거나 물어본 적도 없는데 왜 이름이 올라갔냐”며 꼭 문제제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ㅇ 단체의 관계자도 지난 22일 전화통화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단체가 지지한 공정택 후보는 그전에도‘허위’ 논란을 겪었다. 공 후보는 지난 7일 선거사무소를 열면서 20여명의 고문단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손숙 전 환경부 장관과 한승헌 변호사 등 4명은 고문을 수락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다.
협의회를 꾸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도 이를 시인했다. 실제로 협의회는 지난 23일자 <동아일보> 등 일부 보수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문제를 제기한 단체 이름을 뺐다.
최 아무개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간사는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까 미처 다 확인을 못했다”며 “문제제기가 들어오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자율화 추진 범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25일 오전11시 전교조가 교육감 선거에 불법 개입을 한다며 서울 사당 전교조 서울지부를 항의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