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각 연맹은 30일 사흘째 경기에 있는 냉동창고를 찾아 미국산 쇠고기 운송 저지 투쟁을 벌였다. 최대현 기자 |
총파업을 진행하는 민주노총은 6월 마지막 날인 30일도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 17곳 냉동 창고 운송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기 용인 강동2냉장창고를 지키던 민주노총 조합원 등 18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경 전교조를 비롯한 언론노조, 전국공무원노조, IT산업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50여명의 노동자들이 제216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 시행장인 (주)효성 냉동 창고에 모였다.
(주)효성 냉동 창고에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금지된 지난 10월 수입된 100여톤의 쇠고기가 보관돼 있다. 컨테이너 8대 분량으로 유통기한은 1년이다.
“고기 1근도 못 나오게 막자”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국민을 무시하고 학생을 무시하는 오만함만 가득하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는 병원, 학교, 공장 급식 등 대량으로 쓰여 서민과 노동자들만 모든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고기 1근이라도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끝까지 막아내자”고 말했다.
장용준 IT산업연맹 조직실장은 “어린 학생들에게 맡길 수 없다”며 “기성세대인 노동자들이 투쟁의 중심에 서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산업연맹은 오는 7월1일부터 5일까지 청와대와 농림부, 외교통상부 등 누리집에 항의하는 사이버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효성 광주공장에서는 미 쇠고기 반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강명식 (주)효성 광주냉동 창고 소장과 강홍식 부장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컨테이너 8대 분량의 쇠고기 가운데 지난 금요일 2대 분량을 검역했고 화요일까지 모든 분량을 검역한 뒤 빨라야 오는 7월2일부터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검역증을 받는 시간도 있는 것 같다”며 “아직 화주의 요청도 없고 미국산 쇠고기 인식이 좋지 않아 당분간은 나가기가 힘들 것이라고 소장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확인한 50여명이 노동자들은 오전 11시30분 경 가까운 삼일냉장으로 옮겼다. 이들은 민주화학섬유연맨, 보건의료노조, 건설산업연맹 등과 함께 다시 운송 저지 투쟁을 벌였다. 100여명이 모였다.
촛불 집회 주제가로 통하는 ‘헌법 1조’를 바꿔 부른 ‘이명박 1조’가 울려퍼졌다.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이명박의 모든 권력은 ‘거짓’으로부터나온다.
삼일 냉동 창고는 컨테이너 30여대 분량으로 400톤이 보관돼 있다.
유가 인하 등을 내걸고 한 달 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산업연맹 김종태 사무처장은 “파업을 하면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도 함께 하고 있다”며 “촛불집회에 가면 4글자가 생각난다. 민주주의. 쇠고기 재협상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일 냉동 창고 역시 검역을 모두 끝났지만 검역증이 나오지 않아 당장 반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한 뒤 오후 2시30분 경 흩어졌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용인의 강동2냉장에서는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 등 1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00명이 모여 삼일 냉장에서 미 쇠고기 운송 저지 집회를 열고 있다. 최대현 기자 |
새로운 ‘소탐대실’ 소를 탐하면 대통령직을 잃는다
경찰측은 회사가 미리 집회신고를 해놓았고 신고 되지 않은 집회를 강행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은 “본격화되는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경악과 더불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흔들림 없이 국민들과 더불어 촛불을 밝히고 총파업 또한 힘차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총 5300톤으로 경기지역 13곳, 인천 1곳, 부산 4곳 등 모두 17곳 냉동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경기 5건 85.2톤, 인천 1건 0.5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증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수입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민주노총이 더욱 민감하게 국민들이 요구를 받아 안고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온 것 같다”며 “현장의 조합원들과 함께 촛불을 지키고 꼭 파업을 성사시켜 오만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화학섬유연맹이 든 깃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소탐대실’ 소를 탐하면 대통령직을 잃는다.


민주노총과 각 연맹은 30일 사흘째 경기에 있는 냉동창고를 찾아 미국산 쇠고기 운송 저지 투쟁을 벌였다. 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