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정진화 위원장 서신 |
희망을 일구는 발걸음, 멈출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아이들의 미래를 가꾸며 학교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내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5·18 민중항쟁과 전교조 창립 19주년을 앞둔 오월의 햇살과 산천은 눈이 부시게 푸르름으로 어우러 빛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전교조는 4·15 공교육 포기 학교 학원화 조처에 맞서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아직 정부 정책의 가시적인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 학교 현장을 무한경쟁의 입시전쟁터로 몰아가며 1%만의 부유층 귀족학교 양산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정부의 실책과 진실호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쇠고기 민란’이라 부를 만큼 촛불 집회의 규모와 참여 계층도 10대에서 3, 40대로, 가족 동반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정부는 광우병 위험을 알린 방송사 고발 및 주최단체 사법처리방침, 전교조 배후설 유포와 계기수업 자료 배포 등 전방위적으로 불끄기에 나서고 있으나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입니다. 경제를 살리라고 뽑아 놓았더니 경제는 커녕 국민 건강마저 내팽개치고 있다는 원성의 소리가 드높습니다.



늘 고맙고 또 고마우신 조합원 동지여러분,



저는 사이비 자율화로 위장한 공교육 파탄정책에 항의하며 지난 4월 2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전개했지만 어떤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채, 단식 19일만인 지난 13일 탈진하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저의 단식중단이 투쟁의 종료가 아니며 국민과 더불어 보다 넓고 깊은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님의 말씀과 여러 동지들의 조언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아이들을 살리는 큰 싸움을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자랑스런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명박 정권 출범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린 얼마나 더 길고 지난한 싸움을 계속할지 모릅니다. 저는 19일간의 단식투쟁동안 육신의 기력은 떨어져가면서도 수많은 희망의 싹을 보았습니다. 손자들에게 이런 교육을 물려주면 안된다며 방명록에 글을 남긴 노부부의 떨리는 손끝에서, 우열반 때문에 친구가 괴로워한다며 안스러워 하는 중학생의 초롱한 눈망울에서, 휴일을 할애하여 광주에서 부산에서 방문하신 선생님들의 뜨거운 동지애 속에서, 미친 소와 미친 교육을 반대하며 전국 각지에서 연일 밝혀지는 촛불 속에서 꿈틀거리며 용솟음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희망의 불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전교조 동지여러분,



오는 24일 전국교사대회는 광란의 질주를 거듭하는 이명박 정권과의 큰 싸움을 선포하는 분기점입니다. 이번 5·24 대회를 최대규모로 조직하여 정부의 공교육 포기 정책에 파열구를 내고 참교육의 대의를 만천하에 펼쳐 보입시다.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가족들과 손잡고 함께 해주십시오.

선생님 한분 한분께서 5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땅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행복을 느끼는 학교가 되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동지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5월 24일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5월 15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정진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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