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서울교육을 책임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일, 교과부 공개 회의석상에서 전날 여의도 촛불시위에 대해 “여의도에 칠팔천 명이 모였는데 그 쪽이 전교조가 심한 지역”이라면서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 곳에) 뛰쳐나갔다”고 발언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교과부가 긴급 소집한 시도교육감회의에서 공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전교조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는 교육수장이 특별한 근거 없이 전교조 배후 조종론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악의적인 음해”라고 강력 반발했고, 교과부 관계자도 “교사 모독 발언으로 파장이 걱정 된다”고 우려했다. 송원재 서울지부장은 “어제 여의도 촛불집회보다 며칠 전 청계천에 모인 학생수가 더 많았던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면서 “합리적 근거도 없이 교원단체에게 시위발생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악의적인 음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문이 커지자 공 교육감은 이날 개인 명의의 해명서를 내어 “전교조를 시위 종용 세력으로 지목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나타냈다.
전교조는 공 교육감이 ‘아무 근거도 없이 전교조가 학생들을 선동하여 거리로 내보낸 것처럼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민주노총 법률원과 협의하여 공교육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