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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과 현 정부의 시각은 이렇게 일치하는 듯하다. 이들은 지금 그 배후 색출을 위해 여기저기 캐묻고 나섰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유언비어를 뿌려 꼬드기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5월 7일치 <조선일보> 사설)
“환경이나 식품안전처럼 과학적으로 증명이 어려운 분야에서는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상대에게 무한책임을 지우며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5월 7일치 <동아일보> 사설)
정보기관과 일부 보수언론이 눈독을 들이는 곳 가운데 하나가 교원단체인 전교조다.
조그만 빈틈이라도 엿보인다면 이들은 벌떼처럼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교조 한 지부 사이트에 올라온 ‘광우병 자료’에 일부 언론이 눈독을 들인 것은 당연한 일. <조선일보>는 8일 ‘전교조, 선생님이면 선생님답게 행동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쓰기도 했다.
여느 포털과 언론사 사이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준의 광우병 자료도 이 신문 논설위원들은 공유하지 않는 모양이다. 다 알려진 자료를 나눠보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선생님다운 행동’이다. 최근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해 위기에서 탈출한 지난 독재정권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항쟁 당시 궁지에 물린 정권과 이에 동조한 언론이 빼들은 전략이 있었다. 바로 ‘괴담’과 ‘배후론’이라는 후진적인 카드였다.
이제 바뀔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일부 보수신문과 현 정부의 배후론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았다.
홍경표 한국YMCA전국연맹 지도력개발국장은 “0교시, 우열반 허용 등 공교육 포기 정책으로 그 동안 가슴에 쌓인 울분을 미친 소 문제가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영어몰입교육, 0교시와 우열반 부활, 그리고 ‘미친 소’ 수입 결정…. 이런 일을 벌인 집단이 촛불시위의 배후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배후는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와 교과부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