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학생·학부모 지키려 나섰다”

시도교육청 ‘공교육 포기’ 후속조치 반발, 각 지부 농성 돌입

전교조 각 지부가 지난달 29일을 전후로 동시에 교육청 농성에 들어갔다. 각 시도교육청이 4·15공교육 포기 학교학원화 계획(4·15계획)에 대한 후속조치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부터 도교육청 앞 농성을 진행하는 전교조 대전지부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강원 등 대부분의 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학교에서 알아서 하는 ‘0교시’가 가능하고, 사실상 ‘우열반’인 과목별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또 사설 모의고사와 방과후 학교 영리업체 허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무기한 1인 시위, 밤샘농성, 단식농성, 천막농성 등 그 형태도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지난 23일 학교학원화 계획 철회 촉구 경기교사대회를 진행하는 전교조 경기지부


지난달 28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상열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충북도교육청이 후속조치를 발표한 30일 삭발했다. 김상열 지부장은 “지금도 알음알음 진행하는 0교시와 사설 모의고사를 양성화시켜줬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각 지부가 연달아 교육청 농성을 들어간 것은 지난 2004년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투쟁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교롭게 그때도 0교시와 중학교 보충수업 부활 등이 쟁점이었다. 당시 각 지부는 단식과 농성으로 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체결해 0교시 수업을 저지시켰다. 이번 4·15계획이 이러한 각 지부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것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29일부터 도교육청 1인 시위 전교조 강원지부(왼쪽)
지난 29일부터 도교육청 앞 농성을 진행하는 전교조 경북지부(오른쪽)


지난달 30일부터 울산시교육청 안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권정오 전교조 울산지부 정책실장은 “폐지하겠다는 지침 대부분이 지부와 맺은 단체협약에 위반된다”면서 “단체협약은 법률에 준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얘기하는 법치주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각 지부는 투쟁의 고삐를 더 바짝 죈다는 계획이다. 모든 분회에 4·15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토론회를 여는 등 학교현장 곳곳까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3일 4·15 계획 폐기 교육주체결의대회를 진행하는 전교조 부산지부


지난 28일부터 도교육청 앞 농성을 진행하는 전교조 전북지부


지난 28일부터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전교조 경남지부


충남도교육청 앞에 자리를 깐 김화자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국민들을 속이고 사교육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에 맞서 학생의 건강권을 지키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쟁의 길에 두려움 없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5월, 전교조는 거리로 나왔다.





지난 17일 4·15 계획 철회 촉구 제주교사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전교조 제주지부
태그

공교육 , 학교학원화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대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