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마이동풍식 독주에 국민고통만 커져
"교사들이 들불처럼 먼저 일어나야"

인터뷰/청와대 앞 단식농성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교과부의 4·15 공교육 포기 조치를 막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지난 25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을 만났다. 단식 4일차인 4월 28일 오후 2시경 방문단과 대화를 나누고 농성을 진행하는 모습이 여느때와 다름없이 활기차 보였다.
정위원장에게 앞으로의 투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물었다.

4월 2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정진화 위원장 안옥수 기자

▶ 단식농성 나흘 째, 몸 상태와 심정은 어떤가
첫날 비바람이 몰아쳤다. 오늘은 햇빛이 따뜻하게 비춰서 다행이다. 청와대를 마주보며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앞으로 얼마나 힘들어질까를 생각하며 이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 보아라 들어라 하는 심정으로 학교자율화의 가면을 국민들 앞에 밝혀낼 것이다.

▶ 왜 단식농성에 들어갔는가
교과부의 4·15 공교육 포기 조치 발표 다음날 장관과의 회동에서 일방적 발표에 대해 항의했고, 이후 여러 단체에서 같은 의견들을 표명했는데도 불구하고 4월 24일 서울교육청이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교과부가 청와대에 업무보고한 내용은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었다. 거기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인 기숙형 공립학교 88개를 올해 내 추진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국민여론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동풍식으로 일방독주하는 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초중고 교육이 파탄지경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를 드리고자 단식을 결정했다.

▶ 앞으로의 투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건가
교육문제는 일차적 피해자가 학생, 학부모다. 따라서 많은 학생 학부모를 포함해서 교육시민단체들이 같이 반대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진실을 알리고 만들어 나가겠다. 민주노총에서도 5월 초부터 백만 노동자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단위노조에서도 선전전과 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연맹위원장들이 5월 초에 청와대 앞 하루 단식 릴레이로 결합하고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주간인 5월 17일 촛불문화제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모든 단체와 함께 정부의 공교육 포기 정책을 막아낼 것이다.

▶ 현장 교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투쟁은 무엇인가
앞으로 5년의 향방을 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와 혼란스럽지만 우리가 단결해서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연금, 교원평가를 비롯해 4·15발표는 지난 세월 우리가 만들었던 최소한의 공교육 안전판을 무너뜨린 것이다. 일단 동료교사들과 토론하고 서명, 현수막 달기, 관련 홈페이지에 의견 올리기 등 현장 실천활동들이 있다. 또한 지역마다 여러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교육청이 제멋대로 지침을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지난 24일 서울교육청 발표 이후 시도교육청들의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 싸움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곧 구체적인 현실로 눈앞에 닥칠 것이다. 마른 들녘에 타오르는 들불처럼 투쟁의 불길을 일으켜야 한다. 4·15 반대 공동행동을 하면서 시작된 이 투쟁이 매주 촛불문화제와 지역별 연대, 그리고 현장에서의 동참을 통해서 동료교사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5·24 전국교사대회를 만들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 굽힘없이 아래로부터 중앙까지 만들어내자.
태그

단식농성 , 정진화 , 전교조 위원장 , 청와대 앞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상정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