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원장에게 앞으로의 투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물었다.
![]() |
4월 2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정진화 위원장 안옥수 기자 |
▶ 단식농성 나흘 째, 몸 상태와 심정은 어떤가
첫날 비바람이 몰아쳤다. 오늘은 햇빛이 따뜻하게 비춰서 다행이다. 청와대를 마주보며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앞으로 얼마나 힘들어질까를 생각하며 이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 보아라 들어라 하는 심정으로 학교자율화의 가면을 국민들 앞에 밝혀낼 것이다.
▶ 왜 단식농성에 들어갔는가
교과부의 4·15 공교육 포기 조치 발표 다음날 장관과의 회동에서 일방적 발표에 대해 항의했고, 이후 여러 단체에서 같은 의견들을 표명했는데도 불구하고 4월 24일 서울교육청이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교과부가 청와대에 업무보고한 내용은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었다. 거기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인 기숙형 공립학교 88개를 올해 내 추진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국민여론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동풍식으로 일방독주하는 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초중고 교육이 파탄지경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를 드리고자 단식을 결정했다.
▶ 앞으로의 투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건가
교육문제는 일차적 피해자가 학생, 학부모다. 따라서 많은 학생 학부모를 포함해서 교육시민단체들이 같이 반대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진실을 알리고 만들어 나가겠다. 민주노총에서도 5월 초부터 백만 노동자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단위노조에서도 선전전과 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연맹위원장들이 5월 초에 청와대 앞 하루 단식 릴레이로 결합하고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주간인 5월 17일 촛불문화제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모든 단체와 함께 정부의 공교육 포기 정책을 막아낼 것이다.
▶ 현장 교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투쟁은 무엇인가
앞으로 5년의 향방을 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와 혼란스럽지만 우리가 단결해서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연금, 교원평가를 비롯해 4·15발표는 지난 세월 우리가 만들었던 최소한의 공교육 안전판을 무너뜨린 것이다. 일단 동료교사들과 토론하고 서명, 현수막 달기, 관련 홈페이지에 의견 올리기 등 현장 실천활동들이 있다. 또한 지역마다 여러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교육청이 제멋대로 지침을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지난 24일 서울교육청 발표 이후 시도교육청들의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 싸움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곧 구체적인 현실로 눈앞에 닥칠 것이다. 마른 들녘에 타오르는 들불처럼 투쟁의 불길을 일으켜야 한다. 4·15 반대 공동행동을 하면서 시작된 이 투쟁이 매주 촛불문화제와 지역별 연대, 그리고 현장에서의 동참을 통해서 동료교사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5·24 전국교사대회를 만들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 굽힘없이 아래로부터 중앙까지 만들어내자.



4월 2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정진화 위원장 안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