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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 안옥수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4‧15공교육포기 학교학원화 조치를 전면재검토해야 한다."
“공교육을 파괴하는 행위를 막아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데 매진하겠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이 25일 오후 1시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지난 2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4‧15공교육포기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해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전교조 본부에서 진행된 단식농성 선포 기자회견장에 앉은 정진화 위원장의 표정은 어두웠다.
정진화 위원장은 “공교육을 포기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면서도 토론조차 하지 않는 오만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들에게 심각한 상황을 알려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무모가 얼마나 고통 속에 얼마나 휘말려 절규해야 하는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단식농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시교육청의 4‧15계획 후속 조치에 대해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실질적 책임자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40만 교원과 국민들게 드리는 글’에서 정 위원장은 “학생들을 완전한 입시의 노예로 만들고 학교를 비리의 온상으로 되돌리려는 반역사적, 반교육적 조치들 앞에 우리는 다시 저항의 촛불을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사교육업체의 배를 불리고 각종 비리를 되살리는 조치들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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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자회견 모습. 김상정 기자 |
기자회견장에 지지의사를 밝히려 참석한 전 전교조 위원장인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위원장은 "교육을 시장에 맡기고 경쟁에 내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결국 비교육적으로 서민을 질곡에 빠뜨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면서 “공교육을 파괴하는 교육정책만은 확실하게 막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도 “교육현장까지 자본의 논리에 빠뜨리는 교육정책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과연 대화로써 문제를 풀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500만 노동자의 문제로 전 조직을 동원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8일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전교조 위원장의 단식농성 지원 방법과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응 계획을 논의해 내 놓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일선 학교가 원하는 교육 재정 충당, 교육 환경 개선 대책 없이 학교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방침은 국가의 공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포기하고 공교육을 시장에 내던지는 공교육 포기 정책”이라며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 철회 △0교시·우열반·심야 강제 보충수업과 학원의 학교 진출 즉각 중지 △사설 모의고사, 어린이 신문 단체 구독 금지 지침 폐지 철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론의 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교육시장화 저지 투쟁본부’를 발족시켜 비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참여연대,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꾸린 ‘4‧15 공교육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전면 전환을 촉구하는 교사 서명과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박석균 전교조 사무처장은 “이러한 활동을 오는 5월24일 교사대회까지 이어가는 1단계 투쟁 계획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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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 안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