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중1 성적 공개, 결국 ‘보충수업’부활로

각 시도교육청 2학기 일제고사 대비 ‘점수 경쟁’

10여년 만에 되살아 온 중학교 ‘일제고사’ 성적이 점수까지 공개되면서 중학교 ‘보충수업’ 역시 함께 ‘공식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양극화를 없애겠다던 ‘방과후 학교’를 통해 각 시도교육청이 보충수업을 부추기는 것이다.

대구의 ㅅ중학교는 1~3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7교시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주요 5개 과목을 한데 묶어 듣도록 했다. 보충수업비로 6만5000원을 받는다. 교과 보충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학생은 모두 도서실에 남겨서 학습을 시킨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교과 보충수업이냐, 도서실이냐’ 뿐이다. 인천 역시 ㄷ중학교, ㅇ중학교, ㅅ중학교 등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교과 보충수업을 부활시키고 학생들이 모두 듣도록 하고 있다. 울산, 충북 등에서도 방과후 학교를 통한 중학교 보충수업은 사실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6년 중학교도 방과후 학교에서 수준별 수업 형태의 교과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모든 학생이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방식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전국 중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 진단평가 성적이 공개되면서 각 시도의 성적 비교가 되자 시도교육청이 앞장서 교과부 지침도 무시하고 보충수업 부활을 외치는 상황이다. 시도교육청이 계획한 오는 10월과 12월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치룰 ‘전국연합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지금보다 좋은 성적으로 받기 위해서 아이들을 성적 경쟁을 시키겠다는 얘기다. 울산교육청 방과후학교담당자는 지난달 중학교 방과후 학교 담당교사 연수에서 “올해부터 전 학생을 대상으로 7교시에 국, 영, 수, 사, 과를 중심으로 전 학생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전교조 각 지부는 연이어 성명을 내 “공교육 기관인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사설학원과 다름없이 입시경쟁 교육을 조장하고 아이들과의 상담시간도 뺏고 있다”면서 “파행적인 강제 보충수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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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수업 , 진단평가 , 일제고사 ,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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