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교원평가 선도학교’ 더 늘어났다

지난해 선도학교 예산 운영 엉망 … 교육부는 올해 660개로 확대

교원평가 연구학교에 이어 교원평가 선도학교들도 지원된 예산을 교원의 능력개발과는 달리 관광, 개인적인 책사기 등 엉뚱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육청 지침도 어기면서 승진 가산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박재성)가 광주시교육청이 장휘국 광주시교육위원에 건넨 교원평가 선도학교별 세부 예산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8개 교원평가 시범학교에 한 학교당 1500만원~2000만원씩 모두 1억3800만원을 지원했다.

ㅅ초등학교는 지난해 체육과 실기 연수를 이유로 1박2일 동안 전북 무주리조트로 스키관광, 도덕과 통일 안보 연수를 이유로 2박3일 동안 금강산에 다녀오면서 모두 700여만원을 썼다. 이와 함께 ㄷ초등학교는 교사 한 명에게 최대 40만원을 ‘연구비’라며 지급했는데 교원 능력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여성월간 잡지, 웰빙 건강 관련 책, 특정 종교 책 등을 샀으며 심지어 한 교사는 골프를 친다며 100여만원을 쓰기도 했다.

교육부는 운영계획에서 선도학교에 지원하는 특별교부금을 직무연수, 교내 학습동아리 활동 지원 등에 사용토록 했지만 이들 학교들은 교육부의 우선 사용 예시의 이름만 따와 제멋대로 썼다는 지적이다.

또 시교육청 시범학교이기도 한 5개 학교가 시범학교에 참여하는 교사에 월0.010점의 승진 가산점을 주기 위해서는 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공개보고회나 협의체 보고회 때 실제 공개 수업을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킨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러한 선도학교의 운영 상황에 대한 별다른 평가나 분석도 없이 교육부는 지난해 506개에서 올해 660개로 선도학교를 확대해 운영키로 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확대 운영을 강행해 선도학교를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파행이 나온다는 얘기다.

서울 ㅇ중학교는 전화로 교사들에게 의사를 물어 선도학교를 신청했다. 40명 가운데 30명이 찬성했다는 근거였다. 교사들은 반발해 지난 1일 개학한 뒤 이와 관련해 투표를 했는데 총 43명의 교직원 가운데 36명이 참여해 반대가 22명으로 61.1%였다. 찬성은 13명(36.1%)에 그쳤다. 학교측의 근거와 큰 차이가 있었지만 신청을 철회되지 않았다.

부산 등 다른 지역도 이와 같은 상황이고 심지어 일부 학교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도 않았는데 열어서 통과했다고 신청한 곳도 있는 실정이다.

김대준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선도학교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없으니 별다른 제재 없이 돈도 받고 점수도 따려고 온갖 파행으로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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