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전교조 조직 개편 논의 활발

지난 28일 전국일꾼연수 때 첫 공식 논의 … 위원회 해소 등 의견 내

앞으로 ‘전교조 조직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전교조 조직혁신위원회(위원장 정진후)가 오는 2월 대의원대회(대대)에 올린 운영시스템 개혁 방안에 대한 안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주간 <교육희망> 인터넷판 1월17일자 참조

조직혁신위는 조직 운영시스템 개혁 방안에서 각종 위원회와 정책실, 편집실, 참교육실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제를 들여오고 위원장 임기를 3년으로 하는 한편 위원회는 해소에 조직실, 대외협력실 등에 편재되도록 했다.

공식적인 첫 논의는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대전 신협연수원에서 열린 전교조 전국일꾼연수에서였다. 연수 끝날, 마지막 프로그램이었지만 적지 않은 전교조 활동가들이 자리를 지켜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위원회 해소’ 관련 의견 많아

전체적으로는 ‘위원회 해소’와 관련한 의견이 많았다.

신종규 전교조 초등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전교조 조합원을 양산하거나 활동가로 재생산하지 않나. 다른 계선조직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정 전교조 경부지부 보건위원장은 “학교보건법을 개정하는 등 사업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위원회를 해소했을 때 조합원들의 실망감과 이탈이 우려된다”면서 “법 시행령 작업이 시급한데 사무총장제를 도입하면 시급하게 할 수 있을지를 담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연희 전교조 사립위원장은 “짧은 기간에 해소되기에는 조직의 냉소와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위원회를 해소된다면 위원회가 추진해 온 정책을 어떤 집행 체계로 가져갈 것인지를 가시적으로 제시되어야 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2차 과제로 나온 조직 확대 방안, 활동력 방안과 같이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곤 전교조 부위원장은 “위원회 해소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우리는 참교육실천위원회를 계선조직으로 끌어온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조직혁신위 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듣고 2월 대대보다는 9월에 조직운영시스템 개혁 방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민석 전교조 전남지부 부지부장은 “위원회 해소라는 전체적인 방향에는 동의”라면서도 “의원회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명확히 하고 위원회에서 나온 사온 사랍들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원 전교조 실업위원장도 “심도 있는 논의나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를 부탁한다. 좀 더 기간을 두고 의견을 들어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고 조연희 사립위원장은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2월 대대보다는 9월 대대에 올리는 것으로 하고 폭넓게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위원장의 임기를 3년으로 했을 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민석 전교조 전남지부 부지부장은 “위원장 임기를 3년으로 하면 현재 2년으로 하는 지부장 선거와 맞물려 지부에서는 3년 내내 선거활동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자칫하면 선거 때문에 다른 사업이 매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엄민용 전교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역시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며 위원장과 지부장의 선거 기간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원 데이터베이스(DB)구축과 의견그룹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정희곤 부위원장(조직담당)은 “사업을 하면서 그 때마다 일일이 파악하는 것이 비과학적이라고 느꼈다. 조합원 DB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구축하지 않았는데 드는 간접적인 비용까지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희곤 부위원장은 또 “조직 내 다양한 의견그룹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시킬 것인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시스템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염두해 둔 듯 조직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있었다.

김주영 전교조 조직실장은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동안 조직발전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한번도 혁신되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조직혁신위가 소신을 가지고 과학적인 조직시스템을 들여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후 조직혁신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조직을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을 이해한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고 충분히 의견을 들어 조직혁신위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얘기해서 조정하겠다”면서 “9월 대대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포함해 2월 대대에 올려 대의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교조 전임자․상근직원 정원 배치 안 최종 확정

한편 전교조(위원장 정진화)는 하루 앞인 지난 27일 연 337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 ‘2008년 전임자․상근직원 정원배치’를 수정, 재수정안이 나온 끝에 최종 확정했다.

지난 332차 중집에서 결정한 급여조합비를 줄여 본부와 지부 전임자를 확정한 원안에서 본부는 그래도 10명의 전임자를 줄이고 지부는 원안에 따라 2명 이상이 준 지부에 한해 1명을 증원키로 했다.

이로써 올해 지부는 최소 4명의 전임자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늘어나는 전임자의 급여는 급여보전기금에서 2억원을 쓰고 부족한 금액을 지부가 특화사업을 해서 충당토록 했다.

지부사업비를 줄여 지부 전임자를 늘린다는 수정안은 “사업비를 줄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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