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동아일보>의 이상한 ‘데이터 마사지’

전교조 탈퇴 조합원 수, 사실상 두 배 이상 부풀려

동아일보 2008년 1월 9일치 1면 기사.

<동아일보>가 전교조 조합원 탈퇴자 수를 보도하면서 결과로만 보면 데이터 마사지(data massage, 숫자 눈속임)를 한 사실이 9일 오후 ‘들통’났다.

이 신문은 이날 아침 1면 머릿기사를 비롯 A4면, A35면 사설 등 기사를 통해 ‘전교조 조합원이 1년새 9200여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1면 기사에서 “전교조 조합원 수가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9200(10.5%)명이나 줄어 1999년 합법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면서 “교육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전교조 조합원은 지난 해 12월 현재 7만7700명”이라고 밝혔다.

판이한 데이터 갖고 탈퇴 수치 비교

이를 근거로 이 신문은 사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전교조의 불법적 활동은 물론이고 반교육적 행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아>는 2006년 대비 2007년 조합원 감소분을 따지면서 서로 판이한 방법으로 수합된 조합원 수치를 갖고 계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사를 쓴 김 아무개 기자는 “2007년은 교육부 자료를 활용했고, 2006년은 전교조 대의원대회에서 나온 조합원 수 자료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실린 2006년 12월 조합원 수는 <동아> 보도대로 8만 6918명이다.

하지만 김 기자가 활용했다고 밝힌 2007년 조합원 수는 조합비 CMS(자동이체) 인출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계산한 수치 7만7700명이다. 이 자료가 맞다고 하더라도 이런 수치는 회비를 따로 납부하는 조합원과 휴직 조합원 수천 명을 빼놓은 것이다.

결국 이 신문이 인용한 2006년 전교조 조합원 수는 정확한 반면, 2007년 교육부가 건넨 수치는 축소된 수치다. '1년 새 탈퇴 조합원 수'를 부풀린 셈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교조 1월 중앙집행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2007년 12월 현재 조합원 수치를 계산해보면 <동아>는 '1년 새 줄어든 조합원 수'를 결과로만 보면 두 배 이상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 기자, “정확한 조합원 수 공개 않는 전교조가 문제”

이에 대해 권재원 참교육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보도내용은 학계에서 부도덕한 연구방식으로 통용되고 있는 데이터마시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교조 한 임원은 “조합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눈속임으로 두 배 이상 탈퇴가 속출한 것으로 보도한 뒤 이명박 정권의 탄압을 유도하는 듯 한 사설까지 쓴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아무개 <동아>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2007년 조합원 숫자를 알려줄 것을 여러 번 요구했지만 공개하지 않은 전교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일부러 악의적으로 탈퇴자 수를 부풀릴 의도는 없었고 데이터 마사지를 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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