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시무식을 끝낸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과 임원들이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전교조 조직실 제공. |
“열사의 뜻 이어받아 참교육을 실현하자.”
전교조(위원장 정진화)는 3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2008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를 시작했다. 전교조가 시무식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석 모란공원은 고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문익환 목사 등 민주화와 노동해방을 위해 노력하다 쓰러진 열사들이 자리했으며 지난해 9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현준 전교조 초대 사무처장도 여기에 묻혀 있다.
모란공원에 모인 40여 명의 본부 전임, 상근자 앞에 선 정진화 위원장은 “모란열사들과 함께 하는 2008년에는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그동안 정권의 탄압이 있었지만 전혀 다른 단계의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전교조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 전교조는 학생, 학부모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수많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전교조 전 위원장인 이수호 지도자문위원과 박신호 전교조 감사위원장, 이재삼 경기도교육위원도 참석했다.
이수호 지도자문위원은 “나와 동갑내기인 전태일 동지가 어렵고 힘들지만 버스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 풀빵을 사주고 함께 길을 걷던 생각이 떠 오른다”며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일수록 희망을 나누며 함께 시작하자”고 말했다.
시무식을 마친 전교조 본부 일꾼들은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김현준 전 사무처장, 허세욱 열사 등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전교조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 전남대에서 열리는 제7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6일~28일 전국 지회장 연수와 일꾼연수 등과 다음 달 말 예정된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3일 시무식을 끝낸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과 임원들이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전교조 조직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