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박용남 수원 정천중 지회참실대회 일궈낸 교사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문화 필요

“아니 그렇게 열정적인 젊은 교사가 있단 말야?” 89년 당시 전교조를 결성했던 이들이 18년 후 자신들의 모습을 꼭 닮은 박교사의 모습에 반가운 듯하다. 수원정천중학교의 박용남 교사(32)를 알게 된 건 이렇게 입소문을 통해서다.



수원중등지회(지회장 김문겸)는 올해 근 10년만에 지회참실대회를 치렀다. 올 초까지만 해도‘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가능할까?’하는 지회집행부의 염려를 확 붙들어 맨 건 30대 초반의 그야말로 젊은 교사의 용기였다.



지난 21일 만난 앳되고 웃음이 가득한 박교사는 4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또한, 18년 전 자신이 사랑하는 많은 교사들이 전교조 가입을 이유로 해직되는 것을 지켜본 세대다. 저분들이 말하는 진실이 뭘까 하는 호기심이 자연스레 그를 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고, 그게 참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



교직에 들어선 지 7년차인 그는 자신이 처음 가르쳤던 아이들에게 일일이 엽서 쓰기, 책 선물과 함께 편지쓰기 등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호흡하기 위한 실천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의 우려를 뚫고 지회 참실대회를 시도했던 것도 소모임 활동을 통해 서로에게 진지한 발전을 위해 조언하는 문화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선생님들이 너무 겸손하세요. 수업 잘하신 것 공개하고 서로 보고 배우면 너무 좋은데요”

참교육을 잘하고 있는 선후배 동료교사들이 그 모습을 많이 드러내주길 바라는 그는 또래 교사들을 향한 말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해야죠. 일단 젊은 교사들이 아이들과 토론하고 토의하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교조 조합원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사는 노동자란 의식을 가져야죠” 그는 오후 7시 강좌에 간다며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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