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교사 1명에 평가만 3개

차등성과금·근평도 모자라 다면평가 … 학교는 평가공화국





경북의 한 고등학교 교단에 서는 공 아무개 교사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얼마 전 근무성적평정제도가 달라졌다며 같은 학교의 선생님끼리 서로 평가하는 이른바 ‘다면평가’를 하라는 공문 때문이다.



“저마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하는 다른 선생님의 교육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라는 말입니까? 말도 안 됩니다”라고 공 교사는 강변한다.



교육부가 근평에서의 ‘다면평가’를 강행하면서 교사 1명이 평가를 무려 3개나 받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시행된 교원성과상여금 제도와 다면평가 그리고 교원평가가 그것이다.



게다가 평가 대상과 방법이 모두 겹친다. 평가 대상에 ‘수업지도와 생활(학생)지도’가 공통으로 모두 들어가 있으며 평가 방법에는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가 기본이다. 교원평가는 학부모와 학생까지 평가자로 넣었다. 비슷한 평가를 3개나 받아야 할 판이다.





상황이 이러자 최근 처음으로 도입되는 다면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부산의 원예고의 경우 지난달 31일 ‘다면평가단’을 꾸리는 투표에 49명의 교사 가운데 겨우 9명만 참여했다. 다면평가 자체에 대한 의사 표시였다. 투표한 9명 가운데서도 2명은 ‘반대’에 표를 던졌다.



전남지부 목포지회는 초등, 중등, 사립이 함께 다면평가 관련 투쟁속보를 6호까지 내고 다면평가의 내용과 문제점을 선전하며 반대하는 교사들을 조직하고 있다.



목포 유달중학교 교사들은 학교장이 지난 6일 교사들의 반대에도 교육청에 ‘다면평가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자 학교 안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그러자 지난 8일 학교장은 목포교육청에 계획서를 파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교사에 대한 평가를 찬성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조차 이를 지적한다.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 임해규 의원(교육상임위)은 “한 명의 교사가 평가를 3개나 받으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잇따른 지적에도 교육부는 목적과 원리가 다르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광호 교육부 교원정책과 과장은 “교원평가를 인사나 보수와 연계하지 않는 게 교육부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원평가에서는 수업지도와 생활지도, 다면평가를 뺄 수는 없어도 근평과 성과금에서는 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서용선 전교조 정책연구국장은 “교사에게 집중적인 부담을 안기는 것이고 그물망처럼 관리통제의 기제로 전락할 수 있어 교육공동체형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교사 간에 신뢰가 구축되기 힘든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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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성과금 , 다면평가 , 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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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바람되어우리

    이게 노동조합 전교조 기관지 교육희망에 실린 기사 맞습니까?

    한나라당 일부 의원조차 "한 명의 교사가 평가를 3개나 받으면 힘들다"고 말한다? 그럼 한나라당과 함께 평가를 2개나 1개로 통합하는 운동을 할겁니까?

    서용선 전교조 정책연구국장은 ... 라고 우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조합원은 이렇게 해라, 본부는 이렇게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