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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한국 교육의 위기, 공교육의 붕괴, 전교조의 위기가 거론된 지 오래다.
‘교육희망’은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한국 교육의 진정한 문제는 무엇인지 새로운 관점에서 구체적인 문제들을 살펴보고, 새로운 교육철학에 기반해 실천해온 현장 사례와 외국 교육사례를 찾아 소개할 것이다. 거대담론에 치우치지 않고 미시적인 생활영역 문제에까지 철학적이고 교육이론적인 해석을 시도하여 현장성 있는 우리의 교육학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견과 반론, 제보 등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는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연재 목차]
1. 시작하며 - 우리들이 만드는 새로운 교육운동
2. 교육운동과 주체성 - 누가 교육의 진정한 주인인가?
3. 학교와 시간 - 절대시간과 자율시간의 싸움
4. 학교와 공간 - 닫힌 공간과 열린 세계
5. 학교와 관료주의 - 아성은 허물어지는가?
6. 교육과 신자유주의 - 신자유주의에 대한 오해와 이해
7. 교실에서의 교육 - 학생과 교사가 같이 크는 교육
8. 시험과 평가 - 시험공화국의 평가시스템
9. 교사의 연구와 문화 - 교사는 무엇으로 거듭나는가?
10. 마치며 - 한국 교육의 미래
“아이들을 12시 이전에 반드시 재워야 한다.”
홍세화 선생의 프랑스 사회와 교육에 대한 강의 가운데 인상적인 이야기 대목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4당5락’이라며 잠 적게 자길 강요하는 한국과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에선 정규수업은 물론 보충과 야간자율학습, 과외 등 ‘돈에 매인 시간’이 아이들의 삶을 잡아먹는다. 학생들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입시경쟁에 떠밀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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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수업의 한 장면.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한 친환경 수업을 학기나 1년 단위로 기획하여 진행한다. 성동고 학생들이 유기농 먹거리로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
이 ‘BLK Programm 21'에서 중요하게 적용된 수업방식이 ‘프로젝트 수업’이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습할 가치가 있는 주제에 대하여 집단별로 때로는 학급 전체나 개별 학습자에 의해 심층 연구하여 다루도록 한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를 ‘과목간의 경계를 넘어서 일과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날 동안 그것만 다루거나, 일상적인 정규교과 속에 동시에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우선 기존 교과지식중심 교육과정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생활환경 문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식 등을 일상적인 학습과 연계하여 다룬다.
종합적인 주제중심의 과제 해결을 지향하는 프로젝트 학습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다는 관점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전체적인 연관 속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하게 함으로써 전체를 보는 안목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학습자 스스로 구성한 문제 혹은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참고자료 및 현장 경험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문제 해결을 매듭지어보는 경험을 하게 하는 학생중심의 수업 형식이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학습은 일반적으로 팀워크에 의한 협동학습의 형태로 이루어져 협동능력과 관계를 통한 배움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개인 작업의 경우에도 다양한 네트워크 활용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정보탐색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프로젝트학습의 주제 성격에 따라 대상 중심(빵, 교통 시스템, 백화점, 탑, 지역, 올림픽, 오디오, 핸드폰), 개념 중심(삶과 죽음, 연애, 결혼과 이혼, 인권, 환경, 평화), 과제 중심(과학상점, 구정(區政) 참여, 학교 건축 디자인, 아르바이트) 등이 있으며, 이를 다루는 방식은 ‘개별 프로젝트’, ‘프로젝트 학습일’, ‘프로젝트 주간’, ‘학기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런 프로젝트 수업방식은 교사 스스로 학습 내용을 정해 일정 기간 자율적으로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계적인 시간 운영을 극복하는 하나의 모범 사례라 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한 장면.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한 친환경 수업을 학기나 1년 단위로 기획하여 진행한다. 성동고 학생들이 유기농 먹거리로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