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국회의사당에 쏘아올린 교사들의 소망

23일 전교조 전국교사결의대회 현장

국회의사당이 바로 보이는 여의도 한복판이 햇볕으로 달궈지는 여느 때와는 달리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 교사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달궈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화)은 23일 오후 2시 이 곳에서 6월 국회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국회에 상정된 법안에 대한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국회에 그대로 전했다.

이들은 4대 현안으로 사립학교법 재개악 저지, 교원평가 법제화 저지, 민주적교원노조법 쟁취, 연금법개악 저지를 내걸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지역에서 학교현장에서 실천활동을 통해 민주적인 교육을 쟁취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본대회 시작에 앞서 사전결의대회마당에서는 전국 16개 시도지부장과 조합원들의 결의에 찬 구호와 율동들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부산지부는 “사학법 재개악 거부한다. 민주사학 쟁취하자, 교원평가제 폐지하라. 교육공공성 강화하라”는 이들의 요구가 그대로 담긴 가사에 곡을 붙여 크게 합창을 해 이목을 끌었다. 또, 전남지부 조합원들은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빨간색 장갑을 끼고 구호에 맞춰 깜짝 장갑 퍼포먼스를 벌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투쟁 현장의 목소리, 연대의 목소리

3시 전국교사결의대회 본대회가 시작하고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전교조 인천지부 최성환 교사는 “교원평가가 구조조정의 칼날로 참교육의 열망을 가로막고 입시위주의 굴레 속에 우리를 옭아맬 것”이라며 “교실에서의 참교육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에 맞서 싸워 학교안의 참교육을 10만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재 경남지부 조합원은 “한달 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을 압박했다. 6월 국회는 자기들끼리 싸우고만 있다. 우리는 스스로 바른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6월 국회투쟁은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흔들리지 않고 현재 4대 교육현안 투쟁을 당당히 지켜내자”고 결의를 높였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전국교사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장대장정을 통해 사립학교법과 교원평가도 함께 선전하고 토론하고 있다며 연대활동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사교육이 없는 나라.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무럭무럭 자라는 나라. 샘들은 신명나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라 그런 나라를 위해서 힘차게 투쟁합시다”

기독계교 “사학비리 척결에 함께 하겠다”

이어 임광빈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목사는 대회전날인 22일 기독교계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기독교 학교가 선교를 위해서 사심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이해해준다면 사학비리를 없애기 위해 함께 싸울 수 있다는 다짐을 받아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4월 국회까지만해도 탄핵까지 거론됐던 본인에게 임원들은 사과의 뜻을 표했고 전교조에게도 공개적인 사과를 할 수 있냐고 다그쳐 약속을 받아냈다"며 그는 기독교 내 인사들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6월을 넘기도 7월 8월을 넘어갈 때 연대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연대를 계속해 새날과 새땅을 펼쳐가자”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학생인권법 통과를 위해 김무곤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의장이 무대에 올라 “학생인권법이 6월 국회에서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장에는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등 다양한 청소년 단체도 함께 해 교사, 학생간의 연대로 학생인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자고 의지를 모았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의 대회사는 맨 마지막에 배치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그 목소리를 모아 더 큰 힘으로 대회를 채워나가기 위해 기존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정위원장은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의 아름다운 연대를 통해서 우리의 요구들을 모아내고 함께 싸워나가고 있다. 집회장을 가득 메운, 모자, 풍선, 깃발, 구호, 그리고 더위에도 아랑곳않고 환희 웃고 있는 얼굴들의 우리들의 희망”이라며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고 맨 앞에서 그 짐을 함께 지고 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모의 국회의사당에 쏘아올린 작은 공

대회 종반부에 이르러 집회장 한가운데에 모의 국회가 떴다. 집회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은 작은 공에 교원평가 저지 등의 요구들을 담아 국회의사당에 던지는 상징의식을 했다. 이에 앞서 노란색, 녹색 종이에 국회에 보내는 자신들의 얘기를 써 대회장 가장 자리에 달았다. 6월 국회에 참된 교육을 바라는 교사들의 뜻을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의식이다. 종이에 담긴 이들의 요구는 이후 6월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4시에 이르러 결의문을 낭독하고 “사학법 개악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연대하여 투쟁할 것과 교원평가 법제화 저지를 위해 대국회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등성과급 저지와 연금법 저지, 그리고 민주적 교원노조법 쟁취를 위해 대국회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정 기자 sjkim@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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