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자들이 지지하는 트럼프-밴스

공화당과 공화당의 경제 및 시장 정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J.D. 밴스(J.D. Vance) 의원이 실리콘밸리 벤처 자본에 아부하면서도 노동자와 엘리트를 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보호주의와 이민 통제가 누구에게 이익이 될까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에 대한 밴스 의원의 회의적인 발언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현재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같은 인물의 태도는 단순히 냉소적인 것일까아니면 특정 순간에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사람에게만 호의를 베푸는 것일까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거의 10년 동안 금주한어머니의 모습에서 드러난 밴스 의원의 복잡한 전력이 이를 반영하는 것일까?

이 모든 요소가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우리가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이해관계정치적 동원의 연관성을 단순하게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이 문제를 더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시장 규모개인 재산산업 분야지역문화세계화의 방식과 방향그리고 강력한 정치 연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전략을 구분해야 한다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복잡한 연합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논리를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트럼프와 밴스에게 지원된 막대한 자금은 모두 미국 자본주의의 '개인주의적측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2024년 6월 말 기준포브스 100대 기업 중 트럼프에게 기부한 CEO는 0명이었다이전 차트북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트럼프의 초부유층 기부자들은 특이한 억만장자들의 돈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쟁과 암살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출처펠릭스 살몬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트럼프 지지 발표는 트럼프가 이제 적어도 한 명의 CEO 후원자를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오늘날 미국의 기업 지배구조와 대규모 경영의 규범에 뿌리를 두고 있다트럼프의 예측할 수 없는 반()깨어 있는(anti-woke) 스타일은 기업 엘리트들의 매너와 맞지 않는다그리고 그의 중범죄 유죄 판결이라는 사소한 문제도 있다.

밴스 후보의 엘리트 지지층은 실리콘밸리 벤처 자본 유형이다또한 기업가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억만장자 수준의 부유층이지만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면아직 초부유층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머스크를 제외하고해당 기업가들은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지 않는다그들은 투자 분석가, CFO, CIO,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을 고용하지만그들의 축적 모델은 대규모 인력으로부터 잉여 가치를 추출하는 복잡한 정치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노동자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하지만 벤처 자본가들과 그 노동력의 관계는 간접적이다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일련의 유니콘(매우 희귀하고 성공정인 회사를 의미)에 베팅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Lina Khan)과 같은 반독점 급진주의자가 아마존(Amazon)이나 메타(Meta), 구글(Google)과 같은 기존 독점 플랫폼 기업을 공격하는 것을 밴스가 지지하는 건 모순이 아니다이러한 플랫폼이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고 보수적인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비난하는 보수주의자라면 더욱 그렇다.

억만장자든 아니든새로운 엘리트나 기존 엘리트의 지배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청문회나 시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미국에서 반기업 활동가들의 새로운 대표로 알려진 매트 스톨러(Matt Stoller)는 그의 인기 있는 서브스택 빅(Big)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처음에 밴스는 피터 틸(Peter Thiel)의 생각과 일치하는 일반적인 자유주의 사상을 받아들였다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립자다. 소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이들은 빅테크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오늘날 실리콘밸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예를 들어틸은 구글을 싫어하는데이 그룹은 밴스에게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2010년대 중반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던 밴스는 자신의 기존 생각을 재고하기 시작했고결국 경제이민외교 정책에 대해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포퓰리스트로 변신했다이러한 변화를 순전히 기회주의적인 것으로 보고 싶지만밴스는 단순한 경력주의와는 다른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실제로 4개월 전밴스 후보는 군중 앞에서 "리나 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꽤 잘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공화당에서는 이런 말은 싸움을 부추기는 말이다밴스에게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간단하다나이다그는 젊다그와 칸은 모두 30대로, 1990년대의 번영이 아닌 2000년대와 2010년대의 재앙적인 정책을 보며 자랐다둘 다 빅테크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1990년대에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는 구글을 파괴적인 신생 기업으로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를 어린 시절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시각이다밴스와 칸에게 구글과 페이스북(Facebook)은 그저 기존 기업일 뿐이다실제로 밴스 의원이 칸을 칭찬한 것은 YCombinator라는 기술 인큐베이터가 주최한 "Remedy Fest"라는 행사에서였는데이 행사는 구글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어떻게 구글을 해체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행사였다. 39세의 저명한 공화당 상원의원이 구글이 지배하는 인터넷 이후의 인터넷이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했다는 것은 우파의 젊은 세력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큰 정치적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밴스 진영이 결집하는 한 줄기의 차이는 오래된 기술과 새로운 기술이다.

이는 반독점 및 경쟁에 관한 일반적인 이슈와 관련이 있다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암호화폐블록체인 등과도 관련이 있다암호화폐는 트럼프와 밴스 후보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연합을 하나로 묶는 요소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회사 a16z의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가 나눈 긴 대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 중 안드레센은 대중의 목소리를 더 많이 내는 평론가다작년에 안데르센의 테크노 낙관주의자 선언문이 널리 논의되었다처음 몇 줄만 참고하자.

거짓말

우리는 거짓말을 듣고 있다.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고임금을 낮추고불평등을 심화시키고건강을 위협하고환경을 파괴하고사회를 타락시키며아이들을 힘겹게 하고인간성을 해치고미래를 위협한다고 듣는다.

우리는 기술에 대해 화를 내고씁쓸해하며분개한다.

우리는 미래를 비관하는 말을 듣는다.

프로메테우스 신화는 프랑켄슈타인오펜하이머터미네이터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우리의 두려움을 자극한다.

우리는 우리의 지능자연을 통제하는 능력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비난하라는 말을 듣는다.

우리는 미래를 비관하는 말을 듣는다.

진실

우리 문명은 기술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기술은 인간의 야망과 성취의 상징이며진보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우리는 수백 년 동안 기술을 찬양해왔다.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는 더 나은 삶과 존재 방식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는 도구시스템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의지도 있다.

다시 한 번 기술을 믿고 나아갈 때다.

이제는 기술에 낙관적인 태도를 가질 때다.

캠의 주선으로 우리는 작년에 원스와 이 선언문을 논의했다.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트럼프-밴스 팀을 지지했다.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접 벤처에 대해 부담스러운 규제를 부과할 가능성이 적다고 봤기 때문이다.

기술을 통해 미국의 힘을 강화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려는 제안즉 벤처 자본과 실리콘밸리 부의 핵심인 미실현 자본 이득에 세금을 매기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스톨러가 지적했듯이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는 기본적으로 트럼프-밴스 공화당원이라기보다는 클린턴 시대의 신민주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혁신과 기술 주도의 국가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민주당을 원한다그들의 계산은 전술적이다지금 트럼프를 지지하면 바이든 행정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민주당의 좌파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줄 것이다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가 중도 노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여미국의 정체성과 특별한 운명을 다시 중시하게 할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밴스를 둘러싸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동기로 모여들고 있다.

그들은 모든 기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파급력 있는 시스템 내에서 개인주의적이고 반 빅테크적인 독단적인 세력을 대변한다.

미국 기업 전체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전역이나 캘리포니아의 전체 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억만장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알트라타(Altr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만 최소 84명의 억만장자와 수천 명의 초고액 순자산가가 있다이 중 일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와 밴스 또는 해리스에게 필요한 것도 아니다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경우 20억 달러 정도의 모금을 목표로 해야 한다이 수치를 달성하려면 크고 관대한 기부자 집단과 대중적 기반이 필요하다현재 트럼프와 밴스 후보가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반면해리스 후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정책을 통해 이러한 연합을 공고히 하고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그때부터 공화당 행정부의 플랫폼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투쟁이 시작된다.

트럼프 감세 정책을 갱신하고 이를 기반으로 규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는 비교적 합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은 충성파를 결집시키는 폭력적인 발언이며 가혹한 현실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이전 차트북에서 논의한 바 있다.

보호무역주의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이익에 도전할 것이며중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멕시코와 캐나다와도 충돌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패권적 지위의 핵심인 달러와 미국 통화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모험적인 이야기가 있다이 주제는 향후 차트북에서 다룰 예정이다.

트럼프 연합 내 다양한 세력이 이 문제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이 시점에서 기업가들의 영향력과 전략은 인사의제 설정로비실행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이들은 어떤 이해관계를 지지할지에 대해 미리 계산할 것이다.

스톨러가 지적했듯이나바로(Navarro)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와 같은 급진적인 무역 정책 전문가들이 눈에 띄지만지금까지 트럼프 캠페인은 보수적인 느낌이 강하다.

트럼프는 이번에는 다른 후보다그는 더 이상 대기업을 공격하지 않는다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대표를 재무장관에 임명하고법인세를 인하하고, CEO들의 '사랑 축제'인 틱톡을 유지하고제이 파월(Jay Powell)을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심지어 중국의 힘에 직면해 대만과 거리를 두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그리고 대부분 여전히 자유주의자인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나 추측할 수 있다어쩌면 밴스 내정자가 급진파의 손을 들어주어 트럼프가 보다 보수적인 노선을 따르게 될 수도 있다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저명한 이름이 줄을 잇고 수억 달러가 트럼프-밴스 및 공화당 캠페인 금고에 들어가는 것이다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주도권과 추진력이며트럼프-밴스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출처] Chartbook 300 Vance, Trump and the shifting coalitions behind Republican economic policy

[번역이꽃맘

덧붙이는 말

애덤 투즈(Adam Tooze)는 컬럼비아대학 교수이며 경제, 지정학 및 역사에 관한 차트북을 발행하고 있다. 『붕괴(Crashed)』, 『대격변(The Deluge)』, 『셧다운(Shutdown)』의 저자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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